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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중남미(180511~0606 27Days)

[5/28 세계여행 72일째] 아르헨티나 / 멘도사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1일 / 끌라로 유심, 아르헨티나 항공, SUBE카드,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어비앤비, 페소 환전 by 처리

Mendoza(멘도사) 3일 → Buenos Aires(부에노스아이레스) 1일 : Claro(끌라로) 유심구매 / 멘도사 택시 / 멘도사→부에노스아이레스(2시간) w/아르헨티나항공 / AEP공항 /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어비앤비 / 플로리다 환전 / 까르푸 소고기



멘도사를 떠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는 날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말로는 좋은 공기라는 뜻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수도이다. 어떤 도시를 가보고 싶냐 하면 항상 머릿속에 그렸던 도시이다. 도시의 이름이 예쁘기도 하고, 지구 정반대에 있는 곳이라 그런거 같기도 하고. 

멘도사에서의 2박동안은 공휴일이 낀 연휴라 그런지 길에서 사람 한명을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아무것도 못하고 쉬다가만 가는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지만, 다음 여정을 좀더 잘 보낼 수 있는 준비로 생각해본다.  

아침을 간단히 챙겨먹고 Claro(클라로) 매장으로 나가서 유심을 사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에 열흘 정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 꼭 필요하다. 길거리에 나갔더니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다. 숙소 앞 거리도 사람이 꽤나 많다. 

유심값(10페소) + 선불유심충전(2GB * 1주일 / 100페소)를 주고 여권 가져가서 개통했다. 스페인어가 전혀 하나도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 걸 얘기하는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고, 친절하게 직원도 도와줬다. 

숙소 체크아웃 하고 숙소에서 택시를 불러서 멘도사 공항으로.(152페소) 택시아저씨가 엄청 무서운 얼굴로 처음부터 도착까지 있었는데, 짐 내려주고 나니 환하게 웃으신다. 

역시나 국내선이라 그런지 1시간 반 전에 문을 열었다. 공항에는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공항에 앉아서 기다려본다. 

오늘 탄 비행기는 아르헨티나 항공이다. 뭐 별다른 특징 없이 그냥저냥 잘 뜨고 잘 내렸다. 신기한 점은, 비행기가 착륙하면 다들 환호성와 박수를 친다는 점이다. 찾아보니 아르헨티나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의 관습? 이라고 한다. 

AEP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SUBE 카드를 구매했다.(25페소) 버스, 지하철을 탈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여러명이 있어도 한장만 있으면 된다. 에어비앤비 숙소가 Obelisco 근처에 있어, Centro로 가는 버스(45A)를 탔다. 교통비는 인당 10페소(450원) 정도로 저렴한 편.

'남미의 파리' 라는 얘기가 있던데, 버스를 타고 가며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건물들이 정말 파리에 온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풍스러운 느낌도 있고, 도시 전체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했더니 호스트 분이 1층에 버선발로 마중나와 있었다. 도착하기 몇일전부터 왓츠앱을 통해지속적으로 연락도 줬고, 도착해서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에어비앤비는 오벨리스코에서 도보로 2,3분 거리에 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오벨리스크가 있는 Centro(센뜨로)로 모든 지하철, 버스가 거의 다 지나가기 때문에 위치가 참 좋다. 방도 깔끔하고 무엇보다도 고기를 구워먹기에 불이 매우 세다!

정리를 하고 나와서 환전을 하러 왔다. Florida(플로리다) 거리에 가면 암환전상이 정말정말 많다. 길에 서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Cambio(깜비오) 깜비오 깜비오를 외친다. 아르헨티나는 특이한게 암환율이 훨씬 더 좋다. 하지만 호스트도 위조지폐를 받을 위험성이 있다고 주의를 주기도 해서, 백화점 지하로 가서 환전을 했다.(1달러 / 24.25페소)

아르헨티나에 IMF 위기가 와서 계속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자에겐 즐거운 일이지만 이 나라를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에어비앤비 숙소 바로 근처에 까르푸가 있어서, 간단히 장을 봐왔다. 소고기가 정말 매우매우 싸서 여러 덩이 싸들고 왔고,

지금까지의 여행 중 최애 맥주 Quilmes(낄메스). 혜자롭게 1L짜리도 병에 담겨있다. 맥주 맛을 위해서는 페트병보단 유리병이 훨씬 맛이 좋은데, 역시 된 나라다. 하고 생각해본다.

정말로 꿀맛이었다. 원래는 소고기를 스테이크로 해먹는 데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아르헨티나에서 먹는 소고기는 좀 특별하다. 게다가 비앤비 숙소에 불도 꽤나 강력해서 스테이크를 해먹기에 완전 적합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첫인상은 꽤 매력적이다. 이런 매력적인 도시에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아무쪼록 많은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