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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호주(180320~0406 17Days)

180403~0406, 골드코스트,브리즈번을 떠나며 / 맛집, 장소, 추억 Top3 by쩡이

일주일씩 여유있게 머물렀던 멜버른, 시드니와는 달리 하루 이틀씩만 지냈던 도시들이라,
아쉬움도 크고 기억도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좋은 것들이 많은 곳이다.

하루만 묵기엔 너무 아쉬울만큼 아름다운 전망의 숙소가 있었던 골드코스트에서는 호주 TOP3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SENS 커피와, 나의 사랑 Guzman y gomez의 부리또볼을 만났고.
브리즈번의 강에는 우리를 이곳저곳에 데려다주는 무료페리가 있었으며, 갑작스런 소나기 뒤에 무지개를 보여주는 예쁜 하늘도, 원주민들의 공연과 그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잔디도 있었다.

의도치 않게 시작했던 라멘의 나라(?) 호주에서의 1도시 1라멘이라는 미션도 완성시켰고,
브리즈번을 떠나기 직전, 숲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카페에서 맛있는 라떼한잔까지 완벽하게 클리어하고 나니, 호주를 떠나는 아쉬움이 아주 조금 줄어든 것으로 치고 공항으로 출발!

이제 호주를 떠나 완전 반대인 분위기일것 같은 중국으로 가지만,
이 곳이 나에게 주었던 여유로운 느낌과 엄청나게 아름다웠던 풍경들을 마음속에 잘 담아서 오래오래 잊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언젠가 꼭 돌아올게 나의 호주야~


* Eat Best 3
1. Guzman y gomez의 브리또볼(골드코스트/브리즈번)
- 멜번에서부터 이 노란간판 자주 봤었는데, 왜 이제서야 먹었는지 엄청나게 후회함 ㅠㅠ 물가 사악한 호주에서 나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멕시코 음식이었으며 맛도 깔끔하고 양도 많아서 먹을때마다 만족 백배. 특히 나에게는 스테이크 엔칠라다가 최고였다!

 


2. 라멘단보(골드코스트)
- 골드코스트에서 맛집을 탐색하다 찾아낸 라멘단보! 숙소에서 찾아가는 길이 조금 무섭긴했지만,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참 용감하게도 걸어갔던 것 같다. 그렇게 간 보람이 있게 라멘은 맛이 좋았고, 다만 나마비루(생맥주)를 곁들이지 못한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3. The Pancake Manor(브리즈번)
-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살짝 꽂혀있던 팬케이크라 호주에서 열심히 찾아봤었는데, 브리즈번에 꽤나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원래 성당이었던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 일단 분위기가 좋았고, 느끼함은 어쩔수 없다치면 음식도 맛있었다! 살짝 비싸기도 했지만, 유명한 건 어느정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봄! (24시간 영업하는 곳임에도 종종 줄을 선다는 소문이..)

 

 

* Place Best 3
1. 퀸즐랜드 주립도서관
- 이렇게 아름다운 도서관을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무언가 하면서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평온해 보였다. 그리고 어느 한쪽에서는 내가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공간이 있어서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내가 시작한 이 여행도 결국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2. coffee iconic
- 주문을 받는 카운터 건물의 뒷쪽에 공터? 같은 곳에 커나란 나무들과 풀들이 있었고, 테이블이 몇개 놓여있어 정말 숲속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드는 카페였다. 진하고 고소한 라떼는 덤!

 

3. 골드코스트 메인비치
- 늦게 도착한 탓에 물놀이는 해지기전까지 1시간 정도만 가능했었다. 하늘에는 커다란 뭉게구름들, 바다에는 또 그만큼 커다란 파도들이 치고 있었다. 성난것처럼 보였지만 생각보다 물은 따뜻하고, 거칠지 않아서 참 좋았다. 그림같았던 시간들.

 

* Moment Best 3
1. 골드코스트에서 양쪽 발에 하나씩 발현된 커다란 물집을 제거해주었는데, 한쪽이 뭔가 잘못된건지 계속 아팠다. 브리즈번에 도착한 첫날에도 걸을때 절뚝거려서 연고바르고 밴드로 돌돌 말아놨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은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출발했더니, 몇걸음 걸으니까 어제만큼 아픈것... 좀 걷다보면 나아지겠지 싶어 보태니컬 가든으로 향했는데, 입구가 보일때쯤 세찬 비가 쏟아졌고, 발이 너무 아파서 뛰지를 못해 비를 다 맞았다. 세상 제일 서러운 비를 만났다 ㅠㅠ 그래도 다행인건 소나기였는지 오래 쏟아지지 않았다는 것.

 


2. 시드니에서 산 친치니(서피스프로)의 Tax refund을 위해 갔던 공항 TRS 사무실에서 중국인이 새 캐리어 5~6개를 가득 채울만큼의 물건을 구입하고 그것들의 두터운 영수증을 보여주며 직원과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만 저러는게 아니고 호주에서도 저렇게 하는구나. 대단하다. 저런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 본거지로 가는구나.. 라는 생각에 잠시 현자타임 ㅎㅎ <아쉽지만 사진은 없음!>


3. 해질무렵 무료페리를 타고 돌아다닌 브리즈번강과 캥거루포인트의 야경은, 호주에서의 그것중 최고였다. 관광지로 만들기위해 번쩍번쩍하게 만들어놓은 건물들이 아닌, 한편에는 사람들이 사는 집 한편에는 그들의 직장이 되어 줄 것 같은 높은 건물들이 강의 방향과 함께 조화롭게 서있었다. 어느 선착장에 내려 캥거루포인트로 가는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걷거나 달리는 브리즈번의 사람들이 엄청나게 부럽기도 했었다.

 


* Memory Best 3
1. 골드코스트 숙소에서의 전망
- 하루만 머물다 가기 아쉬울만큼 멋진 전망과 깔끔한 시설이 있었던 우리의 비앤비 숙소. 낮에는 저멀리까지 깨끗하게 보이는 전망이 좋고, 밤에 보이는 야경은 또 얼마나 멋진지. 이튿날 아침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발코니에서 풍경을 보며 먹는 라면도 세상 맛있었음bb 


2. 파마시 찾아 삼만리
- 선크림, 유산균, 화장품, 간식거리까지 호주를 떠나기전에 사야할것들을 모두 getget!
물가가 어마어마한 호주에서 파마시는 천국+_ + 가격도 가격이지만 기본이상의 품질(성능?)이 보장되는 물건들이라 쇼핑을 마치고나니 뿌듯뿌듯!

 


3. 브리즈번 강에서 무지개를 만나다
- 하루종일 많이 걷기도하고, 주립도서관을 구경하며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복잡하던 하루였는데. 잠시 쉬려고 걸터앉은 브리즈번 강가에서 무지개를 만났다. 거짓말처럼 나타난 무지개는 왠지 나에게 오늘 고생많았어~ 힘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고, 나도 거짓말처럼 씩씩해진 모습으로 카지노에(?) 갔지만 행운이 거기까지는 와주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