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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호주(180320~0406 17Days)

[4/3 세계여행 17일째] 호주 / 시드니 8일 → 골드코스트 1일 / Jetstar(젯스타), Guzman y Gomez, 서퍼스 파라다이스 by 처리


시드니 8일차 -> 골드코스트 1일차  : Central역 -> 공항철도 -> 시드니 공항 -> Jetstar(젯스타) -> 골드코스트 공항 -> Guzman y Gomez(멕시코 음식) -> 메인비치&서퍼스파라다이스 -> Ramen Danbo(일본 라멘)


아침에 7일동안 묵었던 호스텔에서 체크아웃. 나름 맘에 든 우리의 첫 호스텔. 전에 한인마트에서 사왔던 신라면을 다 끓여먹고, 짐을 바리바리 쌌다. 아무래도 짜잘한 것들을 좀 더 많이 샀더니 짐이 늘었다. 

오팔카드 잔액을 안남기려고 노력했는데, 기계에서는 $10 단위로밖에 충전이 되지 않기에.. 결국 잔액 $1.64를 남기고 말았다 ㅜㅜ 오팔 카드는 환불이 되긴 하지만 호주 계좌도 있어야 하고 뭐 신청도 해야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걸로. 유유.

9시 이전에 타서(8시 55분에 tap on 했는데..) 피크타임 적용이 되었더니 Central -> Domestic Airport는 공항세 포함 $17.78이 나왔다. 시드니는 피크타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30% 추가요금이 부과된단다.

공항에 도착해서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발권기에서 발권을 완료. 멜버른과는 다르게 시드니에서는 직원들이 수화물 체크인을 진행해준다. 20kg / 15kg 신청했는데 무게가 20.6kg / 15.3kg길래, 오버차지할까 걱정했는데 넘어가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가방이 뭐이리 무겁지 ㅜㅜ 베이징에 가서는 호주에서 써보고 불필요한 것들을 한국으로 보내야겠다. 

* 여기까지 짐이 무거워 사진찍을 생각을 못함 ㅜㅜㅋㅋ

오늘은 꼬리칸으로 탐. 젯스타는 탑승시간을 줄이기 위해 앞뒤로 탑승을 진행했다.  

1시간 20분정도 비행해서 골드코스트 공항에 도착. 

지금 골드코스트에서는 Commonwealth Game이라고 해서, 영연방 국가들끼리 하는 대회로 복잡하다고 한다. 이 국가들에게는 꽤나 큰 행사라고 한다. 하룻밤 자고 가려고 했는데 숙소 구하기가 영 어렵더만, 이런 이유가 있었다. 이 대회때문에 시드니에서도 20분에 한대씩 골드코스트 오는 비행기가 있더라. 

공항에서 Go card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공항에 파는데가 없어졌다고 한다. 눈물을 머금고 $10짜리 당일 무제한 사용카드 구입. 저 카드가 있어야 브리즈번 가는길에도 쓰고 하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ㅜㅜ

도착한 시간이 2시였는데, 비앤비 호스트가 3시에나 체크인이 가능할것 같다고 해서 근처의 Guzman y Gomez라는 멕시코 음식점을 갔다. 멜번에서도 시드니에서도 많이 보였는데 처음으로 가봤고,

아 어마어마하게 맛있다. 엊그제 서핑하면서 만난 멕시코 친구가, "한국음식이 맛있어 그건 멕시코 음식처럼 spicy하거든"이라고 왜 말했는지 이해했다. 멕시코에 가서도 꼭 스파이시한 음식 많이 먹어봐야지.

이번 에어비앤비 숙소는 강변이 보이는 최신식 시설이었다. 화장실도 완전히 단독 사용이어서 편할것 같다. 인터넷 속도도 호스텔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덕택에 그동안 못했던 사진 백업을 다 마무리했다 :)

짐 정리하고 비치로 걸어가는 길. 골드코스트는 각 집앞별로 수로가 갖춰져있어 개인보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단다. 부자들이 별장 짓고 사는 그런 도시라고.. 

근처에 있는 비치에서 해가 지기 전까지 놀았다. 골드코스트는 해변만 수십km가 될 정도로 긴 곳이라 어디서든지 비치를 맞대고 있다.

그리고 그 비치들은 끝도 보이지 않게 파도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파도 소리가 너무도 커서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을 정도. 구름은 그림처럼 하늘에 걸려있었다.

쩡이랑 사람도 거의 없는 그 곳에서 한참을 물놀이하며 놀았다. 너무 깊은 곳은 왠지 상어가 있을수도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정말 파도가 세다. 메인비치 근처에는 서핑보드 빌려주는데가 없어서 서핑 생각 자체를 할 수 없게 되어있어 다행이라 생각해봤다. 있었다면 주제넘게 타다가 상어밥이 됐을거야..

파도소리에 묻어서 한없이 소리 지르며 놀았다. 아, 여유롭다. 

숙소에 들어와서 간단히 세탁하고 저녁은 근처의 Ramen Danbo라는 나름 맛집으로. 어째 호주에 와서 라멘맛집 투어하는 기분이지만 ㅎㅎ 그래도 다른 음식들에 비해선 '너무 비싸게 먹었다' 는 마음이 들지 않는건 일본 라멘이 그래도 단가가 세다는 느낌이 있어서인가. 이것이 마케팅의 포지셔닝인가!


그나저나 오며가며 길에 사람이 너무 없었는데, 앞으로는 가급적이면 이런 길은 좀 피해야겠다. 차들만 휑하니 지나다님. 대도시의 많은 사람에 익숙하다가 조용한데 오니까 왠지 두근두근.

하루 잠깐 들른 도시치고는 너무 알아본것도 없이 그렇게 숙소에서 야경보며 멍때리고 쉬게 되었다. 그래도 그것도 나름 즐겁다. 생각없이 바깥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는게, 이 시간을 얼마나 바랐는지, 순간을 즐기는 방법을 배워 나가야 겠지. 어느새 호주에서의 시간도 3일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