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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호주(180320~0406 17Days)

[4/6 세계여행 20일째] 호주 / 브리즈번 3일 / 호주를 떠나다 by 처리


브리즈번 3일차 : Chemist(영양제 쇼핑) -> Hakataya Ramen(일본식 라멘) -> Coles -> Roma Street역 -> 브리즈번 공항 -> 택스리펀 -> 베이징(에어차이나)


호주에서의 마지막 날이 어느새 시작되었다. 길 것만 같던 18일이라는 시간이 뒤돌아보니 너무도 빨리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숙소에 맡긴 뒤에 호주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하기로 했다. 첫번째는 Chemist에서 썬크림&영양제 사기. 여행기에는 쓰지 않았지만, 멜번부터 모든 Chemist는 가는 데마다 다 가본것 같다. 쩡이의 관심사!

이유는 모르겠지만 호주의 영양제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류의 가게들에 가보면 한 섹터를 영양제가 차지하고 있더라. 원래 장이 좀 예민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먹고 있어서, 인터넷 검색결과 블랙모어스가 제일 평이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구매하기 위해 숙소 근처 Chemist를 모두 돌았으나 모두 품절.

중국인들을 보면 한번 좋다고 하는 물건들은 수십개씩 담아서 가져간다. 이 제품도 세일 품목에 들어가서 이미 싹쓸이 된듯.ㅜㅜ 어쩔 수 없이 Life-space 제품도 괜찮다고 하여 120알 짜리로 구입.(AUD 43)

더불어, 어쩌다 보니 각 도시별로 라멘집을 가다보니 브리즈번에서도 한번 가보자! 하는 이상한 목표의식이 생겼다. 점심은 시내의 Hakataya Ramen이라는 곳으로. 가격이 좀 쌌는데(AUD 11.5), 개인적으로는 다른 데서 갔던데보다 별로였다.(쩡이는 고기에 냄새도 안나고 맛있었다고 함) 


Coles 슈퍼마켓에 가서 Tim Tam도 하나 집어봤다. 호주 대표과자라고 하는데, Health Star Rating 0.5... -_ - 호주에서 생산한 음식료들에는 건강한 음식인지에 따라 별을 매긴다. 예를 들면 물=5, 오트밀=4 와 같이. 어떤 먹을거리가 몸에 좋은지 안좋은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시스템인거 같다.

길거리에서 Go Card 환불도 했다. 멜번, 시드니는 환불같은게 없었는데 브리즈번은 카드 보증금 전액을 환불해준다. 고맙습니다.

시간이 남아 Coffee Iconic이라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 잠시 들렀다. 가든처럼 꾸며놓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커피 맛도 괜찮았다. 호주에서 갔던 카페에서는 한번도 실망한 적은 없었다.


인터넷으로 공항 기차 티켓을 구매해서 타고 갔다(AUD 15).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GO Card로 타는것보다(AUD 19) 저렴하게 탈 수 있다. 쩡이의 정보검색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브리즈번 공항은 생각보다 훨씬 조용했다. 택스리펀 등을 고려해서 좀 일찍 도착해서 수화물을 부치고 출국심사를 통과.

택스리펀은 정말 간단했다. 수화물로 부칠거면 출국심사 통과 전에, 가지고 탈거면 출국심사 후에 TRS에서 진행하면 된다. TRS 어플에 미리 택스리펀 받을 정보들을 입력하면 QR 코드가 발급되는데, 해당 QR코드를 보여주고 여권 보여주고 구매물품 보여주고 Tax Invoice 보여주고 택스리펀 받을 카드 주면 끝. 우리는 AUD 1,100짜리 서피스 프로를 샀는데 AUD 100 정도 환급 받았다. 생각지 못한 이득!

시간을 여유있게 와서 PP카드를 써서 라운지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정리를 하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여행을 하면서 PP카드는 정말 발급받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굳굳.


탑승 게이트로 가는 길, 우리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비행기를 타고 브리즈번을 떠나 베이징으로 간다. 비행시간은 11시간 20분. 중국인들이 많은 정신없는 여정이 될것 같지만, 직항을 정말 싸게 구매하였기 때문에(약 인당 30만원) 그정도는 충분히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심지어 이제는 중국국제항공에서 에어플레인 모드로 폰을 사용할 수 있다! 유독 중국 항공사들은 핸드폰 사용을 못하게 했었던것 같은데 덜 심심하게 + 주변 소음과 단절된 채 갈 수 있을것만 같다..^^

쩡이는 18일동안의 호주가 정말 좋았나보다. 나도 그런 쩡이와 함께, 호주에서의 여유로움에 어느새 빠져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우리의 목적지는 초가을에서 초봄으로. 여유로움에서 북적임으로, 맑은 공기에서 미세먼지로!

우리, 잘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