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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호주(180320~0406 17Days)

[4/4 세계여행 18일째] 호주 / 골드코스트 2일 → 브리즈번 1일 / Go card, 이비스 브리즈번, City Hopper, 캥거루 포인트 절벽공원 by 처리


골드코스트 2일차 -> 브리즈번 1일차  : 브리즈번행 기차(Go card사용) -> 이비스 브리즈번 -> City Hopper(공짜 페리) -> Kangaroo Point Cliff Park(캥거루 포인트 공원) -> Guzman y Gomez(멕시코 식당)


골드코스트에서의 둘째 날이자, 브리즈번에서의 2박 3일을 위해 이동하는 날. 밤새 소나기가 몇번 와서 빨래 널어놓은게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 말랐다. 다행이다. 아침은 간단히 전날사온 바나나 + 점심은 시드니에서 남은 신라면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

다음 여행부터는 가급적 도시에서의 1박 일정은 잡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짐 풀고 하루 나갔다 오면 바로 이동해야 하는 여정은 번거로움이 너무 크다.

오늘도 아침에 어디라도 갈까 했지만 바로 퍼져서 쉬다가 체크아웃시간에야 나왔다. 그래도 뷰 보면서 발코니에서 바람을 종일 맞으며 휴식했으니 뭐.ㅎㅎ

트램역에서 Go Card 구매. $10은 보증금이고(나중에 전액 환불 가능), 충전한만큼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피크타임을 피하면 가격도 싸고 Cash로 타는것보다 요금이 저렴해서 굳굳. 트램역에서 뒤에 보이는 데에다가 찍고 타고 내린 역에서 찍고 하면 된다.

트램을 타고 Helensvale역으로 가서 브리즈번으로 이동하는 기차를 탔다.($8) 평일 낮시간이라 사람이 없어 가방 친구들을 앞에 앉혀두고 편하게 왔다. 

브리즈번에 도착. 날씨가 구리구리 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 첫 인상은 멜번과 비슷하다는 느낌.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이비스 브리즈번에 짐을 풀었다. 비싼 호주 숙박비 치고 무난한 수준이다. 조금 낡긴 했지만 에어비앤비에 비해서 침구 청결도라던지 청소 상태는 깔끔하다.

브리즈번에 대해서는 잘 알아보지 않았기에, 숙소에 와서 간단히 알아보고 일단 나서기로 했다. 우리에겐 구글지도가 있기에! 먼저 배낭여행자들에게 축복같은, 무료 페리를 타러 North Quay로.

빨간색 페리가 바로 Air Hopper이다.(파란색 페리는 유료) 따로 Go card를 탭할 필요가 없이 브리즈번 강을 순환하는 페리로, 여행객들도 현지인들도 애용하는 페리라고 한다.

강가를 거닐며 정류장마다 사람을 태우고 내리는 게 신기했다. 시드니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서도 페리는 우리에게 지하철, 버스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게. 문득 서울의 수상택시가 생각났다. 아이디어 내신 분은 잘 계시려나.. 

강을 따라 이리저리 무료 정류장을 다닌다. 브리즈번에도 관람차 있네. 

중간까지 갔다 내려서 캥거루 포인트 공원으로 갔다. 해가 지는 브리즈번의 강변은, 의외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쩡이와 산책로를 따라 한 30분 정도 걸었는데,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둘다 배가 고프기 전까지는)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Guzman y Gomez 멕시칸 식당을 다시 갔다.(ㅎㅎ) 쩡이는 호주에서 먹은 음식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숙소로 테이크아웃해와서 할인하던 와인과 한입! 

기대없이 대하는 것들에서 의외의 곳에서 행복을 찾곤 한다. 사실 우리 삶에서 기대하기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기대없이 온 브리즈번에서 더 큰 기쁨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대가 없다면 그 삶은 어떤 동력으로 나아갈까? 하루하루 주어지는대로 살아간다면 그 삶은 어떤 방향성을 가질까?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내 마음을 대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날들을 헤쳐가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