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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미국(180425~0511 17Days)

[5/8 세계여행 52일째] 미국 / 뉴욕 4일 / 쉑쉑버거, 타임스퀘어, 위키드 로터리 티켓 관람 by 처리


New York(뉴욕) 4일 : Shake Shack Burger@Medison Square Park(쉑쉑버거) -> Stumptown Coffee(스텀프타운 커피) -> Empire State Building(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  Times Square(타임스퀘어) -> Wicked Lottery Ticket(위키드 뮤지컬, 로터리 티켓 추첨) -> Halal Guys(할랄 가이즈) -> Broadway Theatre(위키드 공연) 


전날에 늦게 숙소로 돌아오는 바람에 매우매우 피곤했던지라 점심때쯤부터 나가서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늘은 맨해튼 시내로 나가서 여기저기 둘러볼 예정(이라고 쓰고 무계획이라고 읽는다)


점심때쯤 천천히 유유자적 맨해튼으로 넘어간다. 숙소에서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는 길은 뉴욕스러운 집들로 쭉 이어진 길들을 걷게 된다. 

오늘의 첫 일정은 쉑쉑버거로. 매디슨 스퀘어 공원점은 야외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분위기가 좋을것 같아 갔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한 2-30분정도면 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서울에서 먹는 맛과 얼마나 다를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사실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대신 분위기라던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기에 뭔가 다르게 느끼는게 아닐까? 그래도 본고장이니까. 

오늘은 미드 맨해튼을 주로 걸어다녔다. 길거리에 있는 건물들도 보고, 유명하다는 Stumptown coffee에서 라떼도 한잔 마셨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가봤다.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슬쩍 들어만 가봤다.  어릴적 윤선생 영어교실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스크립트에서 맨날 말했던것 같은데, 그곳에 실제로 오다니. 게다가 미국은 이 높은 건물을 1910년대에 만들었다니. 정말 대단하다.  

걷다보니 타임스퀘어에 도착했다. 뉴욕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많은 광고판이 거리를 빛내고 있는 광장이었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울 것 같아, 저녁에 다시 와보기로 했다.

브로드웨이를 따라 북쪽으로 쭉 올라가다, 위키드 극장이 있어서 로터리 티켓을 한번 노려보기로 했다. 브로드웨이의 많은 뮤지컬 극장들은 몇 자리를 남겨두고 당일 특정시간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추첨을 통해 싼 가격에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곤 한다. 위키드 또한 4시반~5시 사이에 이름을 써놓고 기다리면 5시에 10~15자리 정도를 추첨을 통해 티켓을 제공한다.(최대 2명, 이름 증빙가능한 신분증 필요)

쩡이와 함께 두장의 추첨을 써놓고 기다렸는데, 운이 좋았는지 당첨됐다! 붐비지 않는 화요일이라 그런지 현장에 왔던 사람의 80% 정도는 당첨이 된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한 80%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뉴욕스러운 길거리 사진 한장. 


공연이 7시에 시작되는지라, 근처의 할랄 가이즈에 가서 플래터를 하나 사 먹었다.($8) 맛은 그럭저럭 쏘쏘. 우리에게는 멕시코식 부리또 볼이 입맛에 더 잘 맞는듯 하다. 

센트럴 파크도 살짝 맛보기로 보며 시간을 좀 보냈다.

시간이 되어 위키드 공연을 보러 갔다.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로터리 당첨이 된 이후부터 급히 내용을 알아보고 들어갔다. 영어에 약하기 때문에 만약 안그랬다면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들어갔을듯. 

역시나 들어가서 영어를 해독하는데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래도 벼락치기 지식이 있었기 때문인지 반정도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ㅎㅎ
브로드웨이에 와서 이런 좋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어서 참 운이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평일에 브로드웨이에서 거의 매일 열리는 공연임에도 극장이 만석이었던 점이 정말 놀라웠다. 

돌아오는 길에 타임스퀘어의 야경을 만나러 갔다. 여전히 가득한 사람들과 불을 밝힌 수많은 네온 사인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이 뉴욕의 중심이라는 그곳이라니. 꺼지지 않는 불빛들과 함께, 낮인지 밤인지 분간이 안될만큼 사람도 많았다. 

뉴욕은 정말 흥미로운 도시다. 보면 볼 수록 흥미로운 먹거리, 매력적인 길거리들이 계속 나타난다. 왠지 가능하기만 하다면 몇일 더 지내보고 싶은 곳이다.(그러기엔 배낭여행자의 주머니는 영 가볍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