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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미국(180425~0511 17Days)

[5/4 세계여행 48일째] 미국 / LA 4일 / 게티센터, 리틀도쿄, LA 다운타운, 로컬 버거맛집 by 처리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4일 : Getty Center(게티 센터) -> Little Tokyo(리틀도쿄) -> Mr.Ramen(미스터라멘) -> LA Downtown(다운타운) -> Original Tommy's Hamburgers(오리지널 토미스 햄버거)



어느새 LA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여행 전에 LA에 대한 것들을 많이 알아보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이 도시에 대해 가지고 있던 느낌은 대부분이 영화에서 봤던 모습들에서 온 것들이었다. 실제로 돌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도시이고, 많은 색깔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왜 동부는 뉴욕, 서부는 LA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간만에 숙소에서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었다. 적당히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 나머지 일정들을 정리해볼 생각이다.

오늘은 게티센터를 가보기로 했다. 게티라는 석유재벌이 10억달러를 써서 만들었고, 개인적으로 미술작품들을 소장하여 전시하는 거라고 한다. 주차비 $15만 내면 입장은 무료다.



트램을 타고 전시관으로 올라갔는데,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멋진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각 건물마다 미술작품들이 연대별로 전시되어 있는데, 개인 소장인데 이렇게 많은 전시품이 있다는 것도 대단한데다가 각 작품들의 전시를 참 잘 해놓았다. 게티라는 사람은 정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나보다. 

전시관 사이사이에 바깥으로는 LA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탁 트인 LA 시내, 날씨도 참 좋다. 

간단히 보고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전시품이 많아서 조금 오랫동안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었다. 점심은 다운타운으로 넘어가서 일식집을 가기로 했다. 직접 운전을 하며 여행을 다니니 일장일단이다. 여유롭게 여행지를 다닐 수는 있지만 새로운 곳에서 신경써서 운전하다보니 피곤함이 커지는 것도 있고..


다운타운에 있는 리틀 도쿄로 넘어와서 몇군데 알아본 음식점을 가봤는데, 2시반을 조금 넘어 도착했더니 대부분 식당의 브레이크타임에 걸렸다.ㅜㅜ 적당히 근처에 열어있는 Mr.Ramen에서 라멘 두그릇 뚝딱. 라멘은 어지간히 못하는 집 아니면 평타 이상은 치는 듯 하다.


리틀도쿄는 특별히 볼 게 없었다. 아마 일본에 한번도 안와본 LA 사람들이 있다면, 아 일본 공산품이 이런게 있구나 싶게 느낄 정도려나? 

돌아오는 길에 블루보틀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하면서, Bradbury Building(브래드버리 빌딩)을 구경했다.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건물이라는데, 내부가 참 특이했다.

다운타운쪽을 운전해서 지나가는데, 확실히 이 동네는 여태 다닌 동네들과는 달리 홈리스도 많고 부랑자도 많다. 대신 다운타운 특성상 전체적으로 도시 내부에 활기가 있어보이는 부분도 있다.


숙소에 일찍 와서 쉬다가, 저녁은 간단히 근처에 있는 Original Tommy's Hamburgers에서. 근처에서 엄청 인기가 있다는 햄버거집인데, 칠리소스에 버무린 버거가 주 메뉴였다. 여기서 먹었던 버거들 모두 나름 인기있다는 맛집만 가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다들 평타 이상은 한다.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마지막 정리를 해본다. 이 숙소만큼 좋은 숙소를 다시는 못만나겠지? 하는 마음과 함께, 어느새 미서부에서의 열흘이 지나가고 있다.

다음 여행지는 뉴욕에서의 6일. 미서부와 미동부는 얼마나 색깔이 다를까?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두 도시인 LA와 뉴욕이 어떻게 다른지 직접 느껴볼 수 있다니, 설레고 흥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