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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미국(180425~0511 17Days)

[5/1 세계여행 45일째] 미국 /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3일 -> LA 1일 /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 파이브 가이즈, 렌터카 운전 to LA, 북창동 순두부, LA 에어비앤비 by 처리

Las Vegas-Grand Canyon(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3일 ->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1일 : Las Vegas South Premium Outlet(라스베가스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 -> Five Guys(파이브가이즈) -> Welcome to Fabulous Las Vegas(라스베가스 네온사인) -> 4시간 이동 -> 북창동 순두부 -> LA 에어비앤비



오늘도 라스베가스에서 LA까지 450km의 긴 드라이브를 해야 한다. 처음 운전해보는 길이다 보니 밤이 되면 좀 긴장이 되는게 사실인지라 최대한 해 지기 전에 LA에 들어가는걸 목표로 이동하기로 했다. 호텔은 11시 체크아웃인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컵라면 끓여먹고 11시에 맞춰서 체크아웃. 


근처에 아울렛이 있다고 해서 Las Vegas South Premium Outlet(라스베가스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서 둘러봤다. 가는길에 본 라스베가스 스트립은, 쩡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화장을 지운 맨얼굴 같다. 밤에 봤던 화려함과는 다른 수수한 느낌이다.

여기 아울렛은 한국의 신세계 아울렛과 같은 사이먼 아울렛이어서 레이아웃이 똑같았는데, 설렁설렁 구경했는데도 정말 살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쇼핑천국 미국이구나. 특별히 산건 없지만 그냥저냥 둘러보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다.

내 동생이 최애하는 나이키 아울렛도 구경하고,

점심은 Five Guys(파이브가이즈)에서 버거를 먹기로 했다. 들어보니 미서부 3대 버거라는듯? ㅎㅎㅎ

더블 패티버거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전에 먹었던 다른 두 버거보다 훨씬 쥬시했다. 이것저것 다양한 토핑들이 들어가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나름 어우러져서 꽤나 맛있게 먹었다.

가는길에 Welcome to Fabulous Las Vegas 네온사인에 잠시 들러봤다. 라스베가스를 상징하는 대표 간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이미 한가득 줄을 서있었다.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멀리서 잠시 보고 갈길을 향해 이동하기로.

라스베가스에서 LA까지는 차로 4시간 정도가 걸렸다. 가는길에 기름이 다 되어가서 고속도로 가는 길에 한번 충전을 했는데, 갤런당 $4.7이나 하네 ㅜㅜ 페이지에서 갤런당 $2.9에 했어서, 라스베가스에서 $3.2에 하는것도 비싸다 생각해서 안했었는데... 너무나 슬픈 마음이지만 충전을 안하면 갈 수가 없기에 눈물을 머금고 주유.

* 미국에서 기름넣는 방법 : 1. 카드를 긁은 다음에 기름을 넣으면 자동으로 가승인 금액에서 차감되어 청구되는 방식이거나, 2. 1번 방법이 안되는 경우 주유소 캐셔에 가서 (n)번 충전기에 몇 달러 넣어주세요! 하면 금액결제 후 돌아가서 기름을 (셀프로) 넣고, 요청한 금액만큼 다 넣으면 오케이, 만약 부족하게 넣었다면 캐셔에게 다시 가서 환불하는 방식, 이 있다.

확실히 LA 근처로 오니까 차가 막히는 구간도 생기고 운전하기도 조금 빡시다. 집중집중해서 운전을 해본다.

저녁은 북창동 순두부에서 먹기로 했다. LA는 코리안타운이 크게 있어서 한식을 몇번 먹어보기로 했다. 에어비앤비가 코리안타운 부근에 있어서 멀지 않기도 하고. 특히 북창동순두부는 미국에서 시작해 한국에 분점을 냈을 정도로 성공한 집이기에,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갈비+순두부 정식과 순두부 한그릇를 시켜서 먹었다.($37) 한국에서 간단히 먹는 회사근처 식당 같지만 엄청 비싼 느낌이랄까? 게다가 한국인 직원들이 서빙하고 있었는데, 서빙할 때 음식을 빼놓고 내놓은 바람에 좋지 않은 기분이었다. 인터넷에서 미리 보지 않았으면 우리의 서빙에 빠진게 있는지도 몰랐을 건데.. 아쉬움이 들었다. 미국에서 한국과 같은 맛의 한식을 먹은것에 위안을 삼는걸로.

여차저차 저녁을 먹고 에어비앤비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 근처에 가서 연락하니 호스트가 집 앞으로 나와서 주차할 곳을 마련해 주었다. 에어비앤비 숙소는 집의 별채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여행중에 여태까지 묵었던 숙소 중에서 가장 좋았다. 깔끔한데다가 독채로 사용할 수 있고, 주인도 친절한데다가 심지어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아마 앞으로도 이 수준의 숙소를 만나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해봤다. 감동감동 ㅜㅜ

오랫동안 미뤄뒀던 빨래를 돌렸다. 근처의 빨래방에 가서 ($3) 옷을 돌렸다. 드럼에 도는데 23분만에 옷이 다 돌아가는게 뭔가 수상하긴 했지만 나름 잘 빨아졌다,

동네는 정말 조용한 주택가이긴 한데, 아무래도 잠깐 나갔다 왔을떄 보면 길에 홈리스가 많다. 캘리포니아에서 일부 드럭이 합법이라 그런지, 동네가 그런건지. 너무 늦게 돌아다니는건 역시 피하는게 좋겠다. 

LA의 첫인상을 논하기엔 너무 극단의 느낌을 받았다. 코리안타운에서 받았던 허름하고 불친절한 느낌과,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느꼈던 친절함과 뛰어난 숙소의 느낌은 극과 극이다. 어느쪽이 LA의 진짜 모습일지, 그리고 큰 기대 없이 온 LA에서 우리는 어떤 것들을 담아가게 될지, 정말 이 도시는 천사들의 도시로 불릴만 할지, 이 도시를 온전히 즐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