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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미국(180425~0511 17Days)

[4/29 세계여행 43일째] 미국 / 라스베가스-그랜드캐니언 1일 / 알래스카 항공, 허츠 렌트카, 인앤아웃 버거,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페이지 숙소 by 처리


Las Vegas - Grand Canyon(라스베가스-그랜드캐니언) 1일 : SF MoMa(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 Sightglass Coffee -> 30번버스 -> Golden Gate Bridge(금문교) -> Vista Point -> Sausalito -> Ferry -> Fisherman's Whalf(피셔맨스 워프) -> Boudin Bakery(부딘 베이커리) -> Pier 39(피어 39)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전에 라스베가스에 도착해서 바로 그랜드캐니언으로 차를 운전해서 갈 예정이라 조금 이른 7시반 출발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아침에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15). 셔틀버스가 이곳 저곳의 탑승객을 돌아다니다 보니 우범지역이라고 알려진 텐더로인 쪽으로도 넘어갔다. 홈리스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홈리스들이 있구나. 샌프란은 날씨가 사계절 내내 온화하고 드럭이 합법이라 이곳으로 홈리스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오늘 우리가 탈 항공은 알래스카 항공이다. 버진 아메리카 항공의 저가모델인데, 저가항공이다보니 수화물 태그 붙이는것부터 체크인까지를 직접 진행한다.

미국도 호주처럼 워낙 땅덩어리가 넓으니 비행기로 도시 간 이동이 이루어진다. 따로 라운지는 없지만, 사람들이 쉬기에 불편하지 않은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 틀어주는 탑승안내영상 또한 정말 유쾌했다. 예전에 교수님이 하신 말씀중에, 선진국일수록 유머와 즐거움으로 광고 컨셉을 잡는다고 하던데, 문득 그 말이 생각났다.

1시간 반정도 비행해서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내려다 보인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정말 반듯반듯하다. 눈덮인 산맥도 보인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 찾는 곳에서 슬롯머신이 우리를 반겨준다.

라스베가스는 내일 묵을 예정이고, 오늘은 그랜드캐니언을 보고 근처의 애리조나 페이지에서 숙박할 예정이었기에, 렌트카를 빌려서 이동하기로 했다. 렌트카가 없으면 그랜드캐니언을 보기가 매우 불편하다. Hertz(허츠)에서 사전에 예약해놨는데 Gold멤버 혜택을 받아서 Gold Zone 안에 준비되어 있는 차들 중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기아, 현대차가 익숙해서 운전하기 편하다고들 하지만, 외국 나왔을때 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포드 퓨전을 선택. 색상도 갖고싶던 파란 색으로!

처음에 약간 긴장이 되긴 했지만, 운전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 가지고 간 거치대가 또 말썽이어서, 근처 가전제품 샵에 가서 폰 거치대 구매.

아침은 In-N-Out Burger(인앤아웃 버거)를 먹었다. 동부에는 쉑쉑, 서부에는 인앤아웃이 있다고 하던데, 오늘 미서부의 대표 버거를 드디어 만나는구나. ㅎㅎ   

드라이브스루에서 더블버거에 감튀, 쉐이크 하나를 주문해서 가면서 먹었는데, 이녀석 정말 맛있구나??? 


목적지는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일반적으로 그랜드캐니언 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찾는 장소로,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약 4시간 정도가 걸린다.

열심히 운전을 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던지 너무너무 졸렸다. 근데 휴게소가 없어서 정말 있는 힘껏 정신을 차리면서, 뺨을 때리며 왔다. 정말 졸음운전은 위험하다!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정신놓고 1시간 너머를 자버렸다,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게 컨디션 조절을 해야겠다 ㅜㅜ

여차저차 해서 4시쯤 사우스림에 도착했다(차당 $30). 바람이 정말 세차게 불어서 약간 쌀쌀하긴 했다. 가장 가까운 Mather's point로 그랜드캐니언을 만나러 갔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함이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우와... 하는 경이로움 밖에 들지 않는다. 지구의 역사와 함께한 엄청난 깊이의 협곡. 그 앞에 선 인간의 삶은 과연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내가 너무도 하찮게 느껴진다.

야바파이 포인트도 가고, 야키 포인트도 갔다. 포인트 간에는 셔틀 버스가 운행하고 있어서, visitor center에 가서 노선 정보를 확인해서 다니면 된다. 볼 시간이 얼마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도 있다.

포인트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의 뷰 포인트들이다. 설명은 사진으로.

BBC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Best 1로 선정했다고 한다. 사실 이런 류의 순위매김은 별 의미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걸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여기는 기회가 된다면 죽기전에 한번은 꼭 와서 볼 만한 엄청난 경관이다.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데저트 포인트로 왔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해가 저무는 위대한 협곡을 바라보는 마음이란....

해가 진 그랜드캐니언은 금방 추워진다.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페이지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내일은 어퍼 앤텔로프 투어가 있는데, 대부분 투어가 페이지 시내 근처에서 집결해서 출발한다. 특가 숙소로 예약했는데, 이전 숙소와 비교가 되서인지 정말 마음에 든다.

간단히 근처 마트에 가서 컵라면 하나 사와서 늦은 허기를 달랬다. 긴 시간 처음 온 나라에서 처음 운전을 하다보니 긴장했었는지, 먹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