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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중국-홍콩(180407~0425 19Days)

[4/23 세계여행 37일째] 중국 / 홍콩 1일 / 쿤밍국제공항, 옥토퍼스카드&유심 구매, 홍콩 에어비앤비, 청킹맨션 환전, 축원 해산물식당 by 처리

홍콩(Hong kong) 1일 : 침대열차(리장->쿤밍/11시간) -> 昆明国际机场(쿤밍국제공항) -> 케세이드래곤 항공(2시간 20분)-> Hong kong Airport(홍콩국제공항) -> 홍콩 에어비앤비 -> Chungking Mansion(청킹맨션) -> chuk yuen seafood restaurant(축원 식당/해산물 요리)


 

오늘은 쿤밍을 거쳐 홍콩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홍콩은 중국으로 봐야할지, 개별로 봐야할지 애매하지만 일단 중국 본토에서는 벗어나게 된다. 원래 홍콩은 갈 계획이 없었지만, 다음 일정인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싱가폴 항공 홍콩 출발 직항표가 싸게 나와서, 일정을 조금 조정해서 2박을 머물기로 했다.

밤기차를 타고 쿤밍에 10시에 도착했다. 밤에 계속 잠이 깨서 푹 쉬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못잔건 아니었다. 다행히 다들 조용한 사람들이었는지 시끄럽지 않아 좋았다. 아침은 한국 컵라면으로.

그나저나 중국의 기차는 흡연공간이 아직도 존재하는 편이 있어서, 통로에 가까운 쪽에서는 담배냄새가 정말 많이 난다. 이런거에 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어쨌든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이다.

쿤밍역에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 밀려 나가다보니 출구 앞에 공항 가는 셔틀버스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다.(25元) 원래는 역 근처에서 미시엔이라도 한끼 먹고 갈까 했는데, 공항에 일찍 가서 쉬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 공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한시간 정도 걸린듯. 

이번에 탈 비행기는 케세이드래곤 항공이다. 케세이퍼시픽의 단기 루트를 맡고 있는 항공사인거 같은데, 이렇게 여행을 통해 여러 항공사를 접해보게 되는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홍콩에서 쓸 유심카드를 공항에서 팔길래, snail moblie 가판대에서 사려고 했으나 QR코드 페이가 없어서 실패ㅜㅜ 다음에 올때쯤엔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없으면 아예 뭘 살 수도 없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오후 3시 20분 비행기로, 홍콩까지는 2시간 20분이 걸렸다. 중간에 기내식이 나오는데, 여행 시작하며 먹었던 기내식 중에 제일 맛있었고, 하겐다즈가 같이 나온다. 사소한거에 기분이 좋아진다.

밖으로 보이는 하늘도, 구름도 참 예쁘다.

홍콩 쳅락콕 공항에 입국하니 후끈한 열기가 후욱 올라왔다. 여기는 확실히 무덥고 습한 동네구나. ㅎㅎ

공항에서 옥토퍼스 카드와 유심카드를 구입했다. 옥토퍼스 카드는 $100 보증금에 $50을 기본으로 충전하는데, 홍콩 내 교통수단 및 가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의 티머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유심카드는 차이나모바일 께 괜찮다고 하여 5일 1.5GB를 제공하는 카드를 샀다.($80)

2층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39)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보니 영국과 비슷한 게 많다. 좌측통행, 2층버스 등등. 앞자리에 앉아서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며 왔다. 1층에 놔둔 짐도 확인할 수 있게 CCTV를 제공해준다. 사소한것 같지만 친절한 배려다.

숙소는 조던역 근처의 에어비앤비에 묵었다. 홍콩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아서 시내에 저렴한 숙소를 구하기가 어려워 에어비앤비가 많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작다작다 해서 고시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작은 원룸같은 느낌? 그래도 체계적으로 등록하여 관리가 되고 있어 깔끔했다.

간단히 짐정리를 하고 시내로 나왔다. 영화에서 보던 느낌의 길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다니.. 어디서도 만나지 못한 색의 도시라, 이리저리 둘러보게 된다. 북적북적한 서울 같기도 하고, 중국의 한 도시 같기도 하고, 유럽 같기도 하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중국에서 남은 경비를 홍콩달러로 환전해서 경비로 쓰기로 했다. 침사추이에 있는 청킹맨션 사설환전소가 값을 잘 쳐준다 하여 이 쪽으로 이동했다. 1층에 있는 여러 환전소를 비교해서 가장 좋은 환율을 쳐주는 곳에서 중국 런민비를 모두 환전(1 : 1.24 정도)했다. 좀 돌아보니 입구쪽보다는 안쪽에 있는 환전소가 전체적으로 값을 잘 쳐주는 것 같았다. (대신 전체적인 건물 내 분위기가 약간 싸.. 한게 있다)

저녁은 근처의 chuk yuen 식당으로 이동했다. 요리 가격이 꽤 나가는 식당이었지만, 여행 시작 전에 한 나라에서 한번쯤은 예산 상관없이 먹고싶은거 마음껏 먹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었고 그 날을 여기로 정했다 (물론 지금까지도 잘먹고 다니긴 했다.. 하하.)

샥스핀스프에, 마늘소스 가리비찜, 타이거새우, 볶음밥에 생맥주까지. 배 터지게 먹었다. 간도 크게. ㅎㅎㅎ

일정에 없던 도시인지라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로 왔지만, 그렇게 여행을 다니면 내가 느끼는 건 어떻게 달라질까? 홍콩에서의 2박이 어떻게 채워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