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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중국-홍콩(180407~0425 19Days)

[4/17 세계여행 31일째] 중국 / 청두 3일 -> 샹그릴라 1일 / 타이구리, 청두공항, 샹그릴라공항, zen호텔 by 처리


청두 3일차 -> 샹그릴라 1일 : 太古里(타이구리/거리) -> 柴门饭儿(Bavin Door Feel/쓰촨요리) -> 成都双流国际机场T2(청두솽류공항) -> 迪庆香格里拉机场(디칭샹그릴라공항) -> zen호텔(샹그릴라 고성)



청두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샹그릴라로 넘어가는 날이다. 어제 밤에 늦게까지 훠궈를 먹는다고 고생고생을 했기에(..)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나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이동하기로 했다.

샹그릴라는 예전 어느 서양인의 '잃어버린 지평선' 이라는 소설 속에 나오는 이상향으로 그려져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곳이 어디인가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았는데, 중국 정부에서 2001년에 중뎬이라는 지역을 "이곳이 그 샹그리라다!" 라고 하고 아예 도시의 이름을 바꿔버렸다. 그러면서 연 방문객 7만명이던 작은도시가 100배 가까이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한다. 대단한 추진력이군. 흠흠.

3000m 이상 되는 고산지대라, 나중에 남미 여행때도 맞닥뜨릴 상황들에 미리 적응해보는 차원에서 2박의 일정을 넣어보기로 함.


春熙路(춘시루) 근처가 청두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듯 하다. 그 중에 太古里(타이구리)는 베이징의 산리툰, 상하이의 신티엔디 같이 트렌디한 상점들이 입점해있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쓰촨요리를 한번 더 먹기로 하여 그 길에서에 평이 괜찮은 柴门饭儿(Bavin Door Feel)이라는 식당에 갔다. 쓰촨요리가 나오긴 했지만 이전에 먹었던 쓰촨요리와는 다르게 덜 맵고 덜 얼얼했다. 아무래도 조금은 퓨전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이 가게에서는 QR코드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다 진행된다고 한다. 나는 중국 결제 시스템이 없기에 직원의 폰으로 주문하고 음식을 먹었다. 중국에서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현금 결제가 사라질 수도 있겠다.

그나저나 종업원 중에 한국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나한테 와서 한국인이냐며, 한국에서는 길에서 연예인들 자주 보냐고 했다. 하하하 웃고 말았다.

오후 8시 비행기라서 멀리 나가기는 어려워 호스텔로 돌아와 시간을 보냈다. 체크아웃 하고나서도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정책이 참 고맙다.  

춘시루에서 청두공항까지는 지하철이 잘 되어 있어서 한번 환승해서 이동이 가능하다.(6元) 이번에 나온 일회용카드가 귀엽네!

국내선이라 간단할 줄 알았는데, 짐검사도 두번 하고 여권검사까지..... 역시 보안 검색에 철저한 중국이다. 어떤 일이 생길지 항상 모르니 미리와서 짐을 부쳤다,  

PP카드를 써서 라운지에 들어와서 잠시 쉬었다. 국내선 라운지라 그런지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름 잠시 쉬어가기에 괜찮았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공간,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족이 아닌 티베트족 등 소수민족들이 많아, 다른 나라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번에 탄 비행기는 중국동방항공. 중국엔 워낙에 지연이 잦기 때문에 오늘도 그러려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정시에 도착했다.
이륙하고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청두 시내의 모습이 멋지다.

샹그릴라 글씨체 인가보다.

계속 각 성의 핵심도시들만을 다니다 샹그릴라에 도착하니 정말 작다는 느낌. 비행기가 밤 10시에 도착해서 좀 걱정했는데 호텔에서 무료 픽업서비스를 제공해줘서 10분정도 이동하여 숙소로 이동.

zen 호텔이라는 숙소를 예약했는데, 고성 안에 있는 숙소였다. 2014년에 고성 안에 불이 나서인지 고성 안은 공사중인 곳도 많고 한적하긴 했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가 이색적으로 가다왔다.

숙소는 대만족이다. 깔끔하기도 깔끔하거니와 방이 정말 크다. 작은방에 있다 큰 방에 오니 이리 좋을수가 ㅜㅜ
다행히 크게 고산병 증세는 아직 느껴지는게 없다. 미리 처방받은 고산병약을 미리 좀 먹었더니 손발이 저릿저릿했었는데, 막상 올라와서는 아직까지 숨이 크게 차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나저나 고산병약 처방 받으면 다이아막스나 아세타졸을 주는데 어째 팔팔정은... 에잇. 

호텔 근처에 가서 간단히 맥주와 과자를 사러 갔다. 고도가 높아(3200m) 과자봉지들이 모두다 저렇게 부풀어 올라있다. 신기하네.

밤에 잠시 만난 샹그릴라의 느낌으로 모든걸 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내일 만날 샹그릴라를 충분히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샹그릴라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기대하는 마음을 안고 잠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