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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호주(180320~0406 17Days)

[4/2 세계여행 16일째] 호주 / 시드니 7일 / 타롱가 동물원, 발모랄 비치, 맨리 비치 by 처리


시드니 7일차 : Taronga Zoo(타롱가 동물원) -> Balmoral Beach(발모랄 비치) -> Manly Beach(비치) -> 서큘러키 행 페리 -> Happy Chef Seafood Noodle Restaurant(해물만두국수) -> Coco(밀크티)


시드니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날이다. 멜버른에서의 일주일은 느리고 천천히 갔던거 같은데 시드니에서의 시간은 유독 빨리 갔던것 같다. 이것저것 많이 하기도 했고 볼거리도 많은 도시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마지막 날의 첫 일정은 타롱가 주. 호주에 왔으니 호주의 상징 코알라와 캥거루를 만나 보고 싶었다. 서큘러 키에서 페리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물가가 비싸다 하여 서큘러 키에 있는 헝그리잭에서 브런치세트를 샀다. 내가 먹고싶은 음식 주문이 잘못 들어갔는데 다시 클레임해서 변경하는 게 번거로워서 그냥 먹기로 했다. 영어기피자의 슬픔이군 ㅜ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타롱가 주 정상에서. 타롱가 주에서 시드니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가장 좋은 위치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미리 표를 구매하면 현장구매보다 싸다. 미리 인터넷에서 구매한 표에는 편도 케이블카까지 포함되어있다. 맨 위에서부터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루트로 보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제일 먼저 가서 본 건, 역시 코알라와 캥거루! 코알라는 하루의 90%를 잔다고 하는데, 역시 또 자고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자고 있는것만 봐도 귀여운거지???? 나무마다 매달려서 쉬고 있었다. 

캥거루들도 하나같이 잠 자고 있었다. 캥거루는 호주의 도로에서도 종종 보인다던데, 그렇게 총총거리며 뛰지 않는 녀석들을 보니 왠지 지쳐 보였다. 흑흑.. 


내려오면서 이런저런 동물들 구경.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호주에만 있는 동물들이 참 많았다.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된 뒤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낸 진화의 모습이 놀라웠다. 진화의 신비여.  

동물원 구경을 다하고 근처의 발모랄 비치에 앉아서 바닷가 구경. 현지인들이 조용히 쉬기 위해 찾는 비치라고 한다. 연휴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고, 어제 봤던 비치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방식으로 해변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니 문득 여유없이 살았던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봤다.

다시 버스를 타고 맨리 비치로 이동.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 저런 오르막길이었는데, 종일 구름이 껴있다 잠시 해가 나버리는 바람에 너무너무 더웠다. 아무래도 호주는 햇살이 정말 강렬하다. 

맨리 비치는 본다이 비치와 함께 시드니 근교의 가장 큰 비치였다. 한국으로 치면 해운대와 광안리 정도의 느낌일까? 맨리 비치가 좀더 파도가 거셌다. 여기서 서핑했다면 난 또 다시 맨리 비치의 바닷물을 다 혼자 먹었을듯.ㅋㅋㅋ

어제 본다이 비치를 다녀왔어서 그랬는지 별 감흥이 없어 잠시 보다가 시내로 돌아가기로.

페리를 타고 시드니 시내로 돌아왔다. 30분에 한대씩 있고, 시간은 30분 걸린다. 대중교통 같으면서도 관광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본 시드니 항구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 배멀미도ㅜㅜ 이 잔잔한 파도에 배멀미라니 억울하다ㅜㅜ)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시드니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해물만두국수 한번 더 앵콜로 먹었다.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같았는데, 혹시 다른데도 이런 음식이 있으려나? 삘 받아서 Coco 밀크티도 하나 먹음. 요것은 중국에 가면 많이많이 먹어야지. 

호스텔에서 하루를 정리하고, 다시 가방 짐을 싸고 시드니에서의 1주일을 정리해봤다.

호주에 오는 많은 여행자들이 시드니와 멜버른을 비교하곤 한다. 둘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도시지만, 나의 느낌은 멜버른은 차분하고 정돈된 도시, 시드니는 아름답고 활발한 도시랄까?

멜버른에서 차분한 일주일을 보냈다면 시드니에서는 좀더 다양한 활동들을 즐겼기 때문일 수도 있을 거고, 숙소도, 날씨도 모두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어쨌든, 호주를 대표하는 두 도시의 상반된 매력을 한껏 느끼고 떠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