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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호주(180320~0406 17Days)

[3/30~31 세계여행 13,14일째] 호주 / 시드니 4~5일 / 시드니 시내구경 by 처리


시드니 4일차 : Harrys Cafe de wheels(핫도그) -> 헤이마켓(패디스마켓) -> 퀸 빅토리아 빌딩 -> 시드니 피쉬마켓

시드니 5일차 : 록스마켓 -> Hurricane's Grill(폭립) -> 서피스 프로 구매 -> Mamak(말레이식 식당)


어제의 거사(?)를 치르고 나니 왠지 오늘은 좀 더 느긋하게 쉬고 싶었다. 더 생각없이 쉬고싶었다고나 할까. 점심때쯤 느긋하게 라면이나 끓여먹고 나갈까 했더니, 2시부터 3시까지는 클리닝 타임이라 공용부엌 사용이 불가능하단다. 어쩔 수 없이 외식 타임. 


호스텔 근처에 있는 Harrys Cafe de Wheels에서 핫도그 두개 사서 덜렁덜렁 근처 공원에서 한입 베어물었다. 냠냠. 온갖 새들이 있지만 굴하지 않겠어.

금요일부터 부활절 주간이라 안하는 곳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하는 곳들도 많았다. 여기서도 소상공인의 삶은 우리나라에서처럼 팍팍할까? 근처에 헤이마켓도 문 열었길래 가서 구경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잡동사니 등을 파는, 간단한 기념품 사기 좋은 곳이었다.

원래 한곳 여행만 다녀오면 주변인들 기념품 뭐살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했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걱정조차 하기 어려울만큼 나 하나의 짐을 건사하기도 힘들어 다행(?)이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고픈 마음을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본다. 

근처에 퀸 빅토리아 빌딩을 보러 갔다. 백화점으로 쓰이는 건물이고, 부활절 주간이라 문은 닫았지만, 건물 자체는 매력이 느껴진다.

달링하버를 건너 피시마켓으로. 가는 길에 해가 너무 쨍해서 걷기 좀 힘들었다 ㅜㅜ 이상하게 달링하버는 정이 가지 않는다. 너무 상업적이고 현대적인 건물로 둘러싸인 느낌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 


피시마켓은 한국의 수산시장 같은 곳. 여기 와서는 처음으로 한국가서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광어회. 난 회를 참 좋아한다..... 간만에 생각난 나의 정체성 ㅠㅠ

수산물들아 8개월만 기다려줘....

하루쯤은 좀 일찍 쉬고 싶어서 들어와서 정비를 이리저리 해봤다. 부엌에는 외국인들이 참 많았다. 그들은 여기서 저녁 먹으면 처음보는 사람들하고 무슨 얘기를 저리할까 들어봤지만, 들리지 않는 나의 영어실력이란...^^


5일째 아침, 토요일에 열린다는 록스마켓에 갔다. 서큘러 키까지 지하철을 타고가서 도보 거리에 있는 곳. 현지인들이 많이 나와서 물건을 팔고 있었다. 구경하기 좋은 아기자기한 물품들.

가는길에 어떤 누님이 저 작은 박스 안에 들어가는 묘기 시전. 길거리에 버스킹하는 사람도 있고 그들만의 쇼를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다.

 

점심은 허리케인 그릴이라는 유명한 폭립 가게에 가서 먹었다. 간만에 좀 비싼 음식을 먹으러 가서, 콜라까지 시키는 사치(?)를 부려봤다. 폭립+스테이크 반반셋트(AUD 49.5)였는데, 역시 시그니처 메뉴만 먹었어야 했나보다. 스테이크는 영 별로.. 폭립은 나름 달짝지근하게 맛있다. 인터넷에서 인생폭립이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그정도는 아니었던걸로.


아, 몇일째 고민하던 쩡이는 오늘 드디어 서피스 프로를 샀다. AUD 1,099(한화 약 90만원)이었는데, 30만원 이상 물건은 택스리펀이 된다고 한다! 한 8만원 정도 더 빠지면 가격적으로도 꽤 메리트가 있는듯. 이제 쩡이도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_^ 숙소로 돌아와서 영어로 되어있는 기본 셋팅을 좀 손봐주고, 익숙해지게 만져보고.


저녁은 Mamak이라는 Chinatown에 있는 유명한 말레이식 식당에 갔다. 나시고렝&미고렝(각 AUD 14.5), Roti Canai(로티 짜나이 / AUD 7.5)인데, 역시 현지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맛있었다! (그리고 갑절의 갑절로 비싸고......) 시드니의 대부분의 맛집은 다른 문화권의 음식들을 하는 식당이 차지하고 있다. 내가 그런 곳들만 다녀서 그런걸지도?

핸드폰 충전이 너무 느리길래, 미니소에서 급속 충전케이블 하나 사고, 근처에 Coles에서 물 한통 사고, 다이소에서 빈통도 몇개 사서 숙소에서 미뤄뒀던 정리들을 조금 해봤다.

어느새 시드니에서의 시간도 반 이상이 지나간 지금. 시간이 화살같다는 표현은 이럴때 쓰는게 아닐까. 게다가 내일부터는 써머타임도 끝나서 한시간도 잃은 느낌일텐데..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