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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9월 Part2(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터키 180916~0929)

[9/24 세계여행 191일째] 이탈리아 / 폼페이 아말피 1일 / 로마→폼페이→소렌토→아말피, 폼페이 유적, 아말피 숙소, 첫인상, 맛집 by 처리

폼페이(Pompei) → 아말피(Amalfi) 1일 : 로마 → 폼페이(3시간 w/Marozzi버스) / Parco Archeologico di Pompei폼페이 유적지 / Pompei Scavi폼페이 → Sorrento소렌토(30분 w/사철) / Il Leone Rosso Ristorante Pizzeria소렌토역 근처 레스토랑 / 소렌토 → 아말피(1시간 40분 w/SITA버스) / Residenza Pansa아말피 B&B / Ristorante L'Abside아말피 맛집



오늘은 로마를 떠나 폼페이를 돌아본 뒤 아말피로 넘어오는 바쁜 일정을 보내기로 한 날이다. 이제 거의 여행의 마지막 즈음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보니, 조금 몸이 고되더라도 보고싶었던 것들을 많이 보기로 하다보니 그렇게 될때가 있다. 

로마에서 폼페이까지는 떼르미니역에서 나폴리까지 간뒤 사철로 가는 방법과, 로마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버스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우리가 머문 숙소가 버스터미널 바로 앞이어서 버스로 가기로 했다. 

Flixbus플릭스버스는 폼페이 기차역에서 먼 쪽에서 내려서 배제했고, Marozzi 버스표를 끊어서 갔다. 로마 - 폼페이 - 소렌토 - 아말피를 가는 버스였다.

7시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3시간정도 가니 폼페이에 도착했다. 비가 많이 내려서 폼페이를 돌아보겠냐 싶었는데, 다행히 조금 비가 그치고 흐리기만 한, 다니기 참 좋은 날이 됐다. 

물품보관소가 무료라 가방을 맡기고, 표를 샀다.(인당 15유로) 자유여행으로 온거라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따로 없어서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인터파크투어 폼페이 투어 안내 가이드를 듣기로 했다. 

블로그를 보다보니 지도에 순서를 잘 표시해둔 내용이 있어 블로그 주소 공유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cmgold78/221311306208) 

Parco Archeologico di Pompei폼페이 유적은 기원후 78년, 폼페이 북쪽의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도시가 화산재에 뒤덮여 사라진 곳을 찾아 복원한 곳이다. 그만큼 당시 로마의 도시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실제로 보면 이것들이 2천년 전에 지어진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게 잘 보존이 되어 있었다. 화산재에 덮여 있어서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고대로 돌아가 거리를 걷는 기분을 느꼈다. 

인도와 차도가 있고, 부자들의 집은 그때도 참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목욕탕도 있고, 집창촌도 있는 그 도시의 곳곳을 한참 돌아다녔다. 인생은 뭘까, 그렇게 부귀영화를 누리던 곳이 이렇게 수천년 후에 터로만 남아있다는걸 생각해보면.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뜨면서 듣던대로 엄청나게 뜨거운 해가 내리쬐었다. 후기에도 보면 햇빛을 피하지 못해 힘들다고 했는데, 최소 9월말의 햇살도 피할곳을 계속 찾게 하는 곳이었다.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다. 폼페이 유적지 근처 식당은 비싸기만 하기에, 소렌토로 가서 점심을 먹고 아말피로 이동하기로 했다. 소렌토까지는 사철로, 소렌토에서 아말피는 SITA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2-30분에 한대씩 오는 사철은(2.8유로) 정말 오래되고 낡았다. 이탈리아 남부는 그리 부유하지 않다고 했는데 어떤 느낌인지 바로 와닿는 사철의 모습이었다. 

소렌토역까지는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역 바로 앞에 있는 Il Leone Rosso Ristorante Pizzeria로 갔다. 

단체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 같았는데 우리가 갔을때도 이미 단체관광객들이 꽤 많았다. 해산물 스파게티 + 뽀모도로 뇨끼(수제비 같이 반죽한 파스타) + 오징어 튀김을 먹었는데, 다 평균 이상하는 맛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스파게티는 아직 맛없는 걸 만나지는 않았다. 역시 파스타의 고장답군. 굳굳. 

소렌토에서는 SITA버스를(2.9유로) 타고 아말피까지 들어갈 수 있다. 길이 매우 좁고 구불구불해서 가는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버스 탈때 기사가 아닌 다른 직원이 짐보관하는데 2유로를 내라고 해서 냈는데, 별도의 그에 대한 공지가 없는걸 보니 뒷돈을 챙기기 위해 그런걸로 보였다. 모두에게 2유로를 일관되게 받으면 당연히 주겠는데, 이 버스는 유독 아마추어처럼 일처리를 하고 있었다. 

소렌토에서 출발한 버스는 좁은 편도 1.5차로 정도 되는 구불거리는 길을 갔다. 지날때마다 절경이 펼쳐지면서 저 아래 깊은 절벽이 내려다보이면 아찔해지는데 기사 아저씨는 참 운전도 잘하신다. 

포지타노를 거쳐서 아말피까지 가는데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아말피 광장에 내렸는데 이탈리아 남부 해변가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숙소는 Residenza Pansa라는 곳으로 잡았는데, 생각보다 큰 방에 깔끔한 방이었다. 아말피, 포지타노는 모두 숙박비가 꽤 비싼데 나름 합리적인 수준의 숙박비에 만족스럽다. 게다가 조식도 제공!

한 1주일 넘게 빨래를 못한 우리는 가장 먼저 코인세탁소에 가서 세탁을 맡겼다. 세탁 6유로에 건조 15분당 1유로로 정말 비싼 편이지만, 아말피에는 거의 없는 세탁소이기에 이거에라도 감사하면서 빨래를 돌렸다.

시간을 보내러 길거리로 나와 메인 거리를 둘러봤다. 별다른 게 있지는 않는데,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 적당히 북적이는 사람들로 길거리의 모습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여기는 특별히 관광할 게 없는 곳이니 편하게 3박동안 쉬고갈 수 있겠다. 

다만 물가는 전체적으로 비싸다. 다행히 들어오기 전에 로마에서 컵라면 몇개를 사와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것 같다.

Ristorante L'Abside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왠만한 식당은 다 사람이 가득 차있었는데,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고 숙소에서 가까운데다 평도 괜찮아 먼저 가보기로 했다. 

이탈리아에 온 이후로 처음 쌀요리를 먹고자, 해산물 리조또 2인분을 먹었다. 빠에야와 같은듯 다른 형제같은 느낌이었는데,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맛이 괜찮았다. 내일 다른것도 와서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옆테이블 봉골레 파스타가 참 맛있어보이더라....

숙소로 돌아와서 하늘을 보는데, 달이 참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