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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9월 Part2(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터키 180916~0929)

[9/20 세계여행 187일째] 그리스 / 아테네 1일 / 부엘링타고 아테네로, 아테네 통합입장권, 제우스 신전, 플라카, 그리스 요리 맛집 by 처리

아테네(Athens) 1일 : Aeroport de Barcelona-El Prat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 / T2터미널 → T1터미널 / 바르셀로나 → 아테네(3시간 w/Vueling부엘링) / 3일권 교통권구입(22유로) / O2 Neoclassical Mansion아테네 아파트먼트 숙소 / Πλάκα플라카 / Ναός του Ολυμπίου Διός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 Παναθηναϊκό Στάδιο근대 올림픽 스타디움 / Balcony그리스 요리 레스토랑



바르셀로나를 떠나 그리스 아테네로 가는 날이다. 마지막 여행일정은 지중해를 끼고 있는 유럽 3개국가를 가기로 했는데, 스페인, 그리스, 그 다음 마지막은 이탈리아다. 

10시반 비행기라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게 이동했다.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길거리 풍경은 참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드는 도시다. 

첫날 샀던 T-10권(10회 대중교통 이용권)에서 추가로 더 사지 않고 마지막 10번까지 딱 쓰고 마무리했다. 굳굳. 

Aeroport de Barcelona-El Prat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은 T1, T2 터미널이 있는데, 우리가 Sant역에서 탄 R2 메트로는 T2 터미널까지밖에 가지 않는다. T1은 좀더 안쪽에 있는데, 무료셔틀을 타면 T2에서 T1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T1 터미널도 역시 매우 크고 깔끔하다. 바르셀로나는 공항이 잘 갖춰져 있다. 

이번에 타는 항공사는 Vueling부엘링 항공으로, 스페인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라고 한다. 역시 저가다보니 공항에서는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여행 초반만 해도 어떻게 하는지 어리둥절했는데, 셀프 체크인은 익숙해지기만 하면 확실히 줄도 빨리 빠지고 빠르게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들어가서 아침을 먹을겸 Pau Casals VIP Lounge로 갔는데, 시설은 괜찮았으나 음식은........ 말그대로 배를 채우는 수준이었다. 그냥 편하게 쉬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시간이 좀 남아서 공항에서 마그넷도 하나 샀다. 길거리에선 1유로면 샀는데, 4유로를 주고 샀다. 여행 초중반만 해도 짐된다는 이유로 거의 안샀는데, 왠지 우리의 여행을 기념할만한 물건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건 좀 아쉽게 느껴졌다. 

비행기는 3시간 정도를 날아 아테네에 도착했다. 저가항공사지만, 우리가 표를 늦게 끊는 바람에 조금 금액대가 비쌌고, 그래서인지 앞쪽에 조금 편한 자리에 앉아올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찾으로 이동하는 길에 세련된 장식들.

우리의 아테네는 너희의 아테네, 라는 도착 게이트의 설명이 그리스가 유럽 문명의 시초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는 메트로를 타고 가면 된다. 대중교통 3일권을 샀는데(22유로), 메트로를 타고 시내를 왔다갔다 하는게 18유로니까, 시내에서 모든 대중교통을 4유로만 주고 탈 수 있는 셈이다. 보통 다들 2,3일 여행할 때 저 티켓을 사는거 같았다. 괜찮은 딜이다.

열차를 탔는데, 열차 정보가 구글에도 정확히 잘 안나와 있고, 정보가 많이 없어서 내려야 할 장소도 힘들게 찾아가며 고생 끝에 시내에 1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메트로에는 사람도 많고, 그래피티도 많다. 

숙소는 아크로폴리스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O2 Neoclassical Mansion라는 아파트먼트 숙소였는데, 아예 집 한채를 빌려주는 곳이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꽤 넓직해서 지내기 좋았다. 유일한 아쉬운 점은 세탁기가 없다는점 정도? 

짐정리를 하고 나왔더니 아크로폴리스 정상에 파르테논 신전이 보인다. 

그 외에도 길거리 곳곳에 펜스가 쳐져 있는 곳들을 보면 고대의 유적들이 있었다. 우오오오. 아테네는 파기만 하면 유적지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보다. 역사덕후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아테네에서는 이틀만 있을거라서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다. 그래서 점심은 간단히 길에서 해결하기로. 그리스의 유명하다는 그릭요거트와, 길거리 푸드트럭에서 파는 구운 옥수수를 먹었다. 둘다 맛이 좋다.

아크로폴리스 동쪽에 있는 Πλάκα플라카 지역을 걸어다니며 자그마한 가게들도 보고 이리저리 구경했다. 요새 그리스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길거리에 구걸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피티도 많고 복잡한 느낌이 있었다.

가장 먼저 들어간 유적지는 Ναός του Ολυμπίου Διός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이었다. 고대에 제우스 상을 보관하고 있던 곳인데, 현재는 대부분 없어지고 기둥만이 예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30유로짜리 통합입장권을 구매해 들어갔는데, 통합입장권이 있으면 아크로폴리스, 제우스 신전, 아고라,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등 주요 유적지를 모두 갈 수 있어서 여행자들에게 좋은 옵션이다. 물론 지금은 돌만 남아있는 넓은 터이지만, 예전에 저 높은 기둥 안에 들어있던 제우스 상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정말 어마어마했겠구나 싶다. 

주변에는 제우스 신전의 일부로 추정되는 돌들이 복원을 위해 펼쳐져 있었다. 

조금 걸어서 가면 Παναθηναϊκό Στάδιο근대 올림픽 스타디움을 만날 수 있다. 제 1회 근대 올림픽이 열렸던 장소로, 통합입장권으로 관람이 불가능해 밖에서만 둘러봤다. 

가는 길거리 곳곳마다 만날 수 있는 그래피티와 유적들.

저녁은 아크로폴리스 근처 주택가골목에 있던 Balcony라는 그리스 요리 레스토랑으로 갔다. 

분위기가 꽤 괜찮은 레스토랑이었는데, 리조또, 샐러드, 그리고 블랙 앵거스 비프를 먹었다. 그리스 요리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왜 그런 얘기가 있는지 알것 같았다. 재료의 특성을 살려 요리를 만드는 것 같다.

저녁을 먹으며 돌아가서의 삶을 얘기해봤다. 그러던 중 돈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주제로 얘기가 이어졌는데, 우리 둘의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름을 느끼게 되었다. 너무 한푼한푼 아끼며 살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쓰고싶은 대로 다 쓰고 사는 것도 좋은게 아니고.. 역시 가장 어려운 건 적당히, 적당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