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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9월 Part1(영국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 180901~0915)

[9/14 세계여행 181일째] 체코 / 프라하 2일 / 프라하 성 통합입장권, 프라하 풍경 추천, 블타바 강 크루즈 by 처리

프라하(Praha) 2일 : Coffee & Waffles All Day Breakfast in Prague프라하 브런치 / Pražský hrad프라하 성 B통합권 관람 / Bazilika svatého Jiří성 조지 바실리카 성당 / Zlatá ulička황금의 길 / Katedrála Sv. Víta성 비투스 성당 / 프라하성 스타벅스 / Starý královský palác구 왕궁 / Pho Viet Restaurant프라하 베트남식당 / Tesco슈퍼마켓 / Prague Boats블타바 강 크루즈 / Trdelnik체코 명물빵



온전히 프라하를 하루 돌아다니기로 한 날이다. 아침에 빨리 준비해서 9시 즈음해서 밖으로 나왔다. 확실히 아침 날씨는 꽤 시원하다. 

아침은 Coffee & Waffles All Day Breakfast in Prague 라는 곳으로 왔다. 아침 메뉴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99코루나의 토스트+계란 기본세트부터 주문이 가능했다. 

비니와 쩡이는 와플이 포함된 세트, 나는 기본세트로 주문했는데,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는 블타바 강 서쪽을 돌아보기로 했다. 일단 Prague Boats라는, 블타바 강 크루즈 티켓을 샀다. 종류가 다양했는데 우리는 길지 않게 둘러볼 예정이라 가장 저렴한 1시간짜리 크루즈를 예약했다.(인당 325코루나) 티켓 산 뒤에 타는건 아무때나 가서 탈 수 있다고 해서 저녁에 가기로 했다. 

대중교통 1일권도 함께 구매했다.(110코루나) 90분짜리 1회권이 32코루나니까 4번만 타면 이득이다.

22번 트램을 타고 프라하 성으로 올라갔다. 꽤 오르막길이라 트램을 타고 올라가면 편하게 갈 수 있다. 옛스러운 트램의 모습.

Pražský hrad프라하 성은 현재 대통령궁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곳이라 소지품 검사도 타이트하게 했다. 성 내부에 볼 수 있는 통합권 종류가 여러개 있는데, 우리는 4군데를 들어갈 수 있는 B 통합권으로 구매했다.(250코루나)

가장 먼저 간 곳은 Bazilika svatého Jiří성 조지 바실리카 성당이었다. 과거 로마네스크 양식을 가지고 있는 성당이라 그런지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계속 중세 스타일의 성당만 보다 로마네스크 시대의 검소한 모습을 보니 새로웠다. 

Zlatá ulička황금의 길이라는, 과거 연금술사들이 살았다던 길도 들어가봤다. 특별할 건 없으나 과거에 실제로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보니 흥미롭게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강 반대편 멀리서도 잘 보이던, 바로 그 Katedrála Sv. Víta성 비투스 성당도 들어가봤다. 중세 성당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성당은, 내부가 정말 화려하기 그지없다. 모자이크 벽화들도 화려하고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고 내부 또한 여느 성당 못지않게 멋스럽다.

성 밖으로 나가면 프라하성 스타벅스를 만날 수 있었다. 프라하 시내가 모두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커피 한잔씩 마시며 경치 감상하기 참 좋은 곳이다. 

화장실도 이용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프라하 성은 명색이 대통령이 사는 성인데 내부의 모든 화장실을 유료로 받는다니.. 싶은 생각을 해봤다. 

Starý královský palác구 왕궁도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어 들어가볼 수 있는데, 중세 시대 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이었다고 한다. 

다시 강 동편으로 넘어와 Pho Viet Restaurant라는 베트남 요리 식당으로 가 점심을 먹었다. 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말 걸어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앉았다. 

쌀국수 + 볶음밥 + 분짜를 먹었는데, 베트남에서 먹는 그 맛처럼 뛰어났다. 이번 여행때 돌아다니며 먹었던 베트남 요리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한 맛이었다. 

저녁을 집에서 해먹기로 해서, 근처 Tesco테스코에 가서 장을 봐왔다. 맥주 한가득, 구워먹을 소고기를 조금 샀다. 확실히 시장 물가가 싼 나라다. 집에 들어와서 한숨 붙인 다음에 크루즈를 타러 나왔다. 

크루즈는 1시간 정도 블타바 강을 돌아다니는 코스였다. 우리는 7시 배를 탔는데, 7시 8시가 해지는 시간과 맞물려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나 싶었다. 

천천히 짧은 거리를 왔다갔다 왕복하는데, 오며가며 만나는 강의 풍경이 참 좋았다. 그나저나 왜 사람들은 야경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걸까? 

돌아오는 길에 블타바 강의 야경을 좀더 보고, Trdelnik이라는, 체코의 명물인 속이 빈 동그란 빵을 하나 사먹었다. 시나몬 향이 나는 녀석인데 그럭저럭 괜찮다. 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것도 있던데 우리는 속이 비어있는걸 먹었다. 왠지 들어있는게 더 맛있을 듯. 

숙소에 와서 사온 소고기와, 전에 샀던 라볶이를 먹으며 많은 얘기들을 했다. 비니와는 반년만에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이렇게 익숙한 곳 밖에서 만나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나저나 비니는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니 마음이 영 아픈것 같다. 우리도 곧 들어갈께.. 너무 부러워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