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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9월 Part1(영국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 180901~0915)

[9/4 세계여행 171일째] 영국 / 런던 4일 / 런던 어게인, 쉬어가기, 런던 호스텔 '웜뱃', 버로우 마켓 파스타 'Padella' by 처리

런던(London) 4일 : 카디프→런던(3시간반 w/National Express버스) / Victoria Coach Station빅토리아 역 / wombat's CITY HOSTEL London런던 웜뱃 호스텔 / Padella버로우 마켓 파스타



오늘은 카디프를 떠나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런던에서 남은 4박을 보내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넘어가 쩡이를 만나기로 했다. 

카디프의 The River House는 숙소가 참 깔끔하다. 청결 상태도 매우 좋고, 무엇보다도 조식이 정말 잘 나온다. 호스텔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 치고서는 나와있는 빵이나 음료, 콘푸레이크 등, 참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몇번 느껴보긴 했지만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나 호스텔이 아주 좋은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아. 이번에 이틀을 머무른 The River House도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다. 

런던까지는 버스로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Sophia Garden소피아 가든에 National Express내셔널 익스프레스 버스를 타는 곳이 있는데, 좌석도 꽉 차지 않았고 널널하게 올 수 있었다. 

런던 빅토리아 역에 도착했다. 그래도 몇일전에 와봤다고 익숙한 간판들.

이번에 묵을 숙소인 wombat's CITY HOSTEL London웜뱃 호스텔까지는 지하철로 한번에 이동이 가능했다. 평이 좋은 호스텔이어서 기대를 했는데, 시설은 조금 낡은 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편의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었다. 이번에는 6인 도미토리에 묵기로 했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며칠 전에 쩡이와 같이 가려고 했지만 대기가 너무 길어 못갔던 버로우 마켓의 Padella라는 파스타집으로 갔다.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린데, 쩡이가 없고 혼자이다보니 운동삼아 걷고 돈도 아끼고, 그렇게 된다. 

도착했던 시간은 3시였는데, 그 시간에도 앞에 대기가 두 팀이 있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인기가 많은 집인가보다. 

내가 시킨건 뭔가 굵은 면에 소고기가 조금 들어간 녀석이었는데, 오 생각보다 면이 아주 괜찮았다. 면이 맛있는 집이라고 했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만 했다. 그리고 팁도 처음부터 12.5%가 포함된 계산서를 줬다. 차라리 팁을 포함해서 청구하는게 돈내는 사람 입장에선 모호하지 않고 편하다. 

어디를 좀더 가볼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딱히 가고싶은데가 없기도 했고 몇일동안 바쁘게 돌아다녔더니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찍이 숙소로 돌아와서 몇일동안 못했던 빨래, 짐정리를 했다. 별도의 공간에 많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구비되어 있었다. 

저녁에는 웜뱃 호스텔 지하에 있는 펍에서 맥주한잔에, 전에 사왔던 불닭볶음면 하나를 해 먹었다. 웜뱃 호스텔 안에는 놀거리들이 참 많이 구비가 되어 있어서, 사람 만나기 좋아한다면 여기서만 시간을 보내도 재밌을것 같다고 생각해봤다. 

우리는 지나고 나면 소중했음을 느끼는 것들이 참 많다. 어쩌면 그냥 지나쳐왔던 순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살면 안됐지, 하는 일상의 소중함들. 여행에서 세상을 바라봤던 순간을 경험삼아서 우리의 일상도 바라볼 수 있게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