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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9월 Part1(영국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 180901~0915)

[9/1 세계여행 168일째] 영국 / 맨체스터 1일 / 맨체스터시티 홈경기 직관, 리즈→맨체스터 버스, 국립 축구 박물관, 과학산업 박물관 by 처리

맨체스터(Manchester) 1일 : 리즈→맨체스터(1시간10분 w/National Express버스) / 1일 교통권(7파운드) / YHA Manchester맨체스터 YHA호스텔 / Science and Industry Museum과학 산업 박물관 / Piccadilly Gardens피카디리 가든 / Nando's프랜차이즈 닭요리 / National Football Museum국립 축구 박물관 / Etihad Stadium이티하드 스타디움(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vs 뉴캐슬) / Saintbury's Local잉글랜드 편의점



오늘은 리즈에서 맨체스터로 이동한다. 맨체스터 하면 떠오르는 축구를 보러 가는 길. 금-토-일 3일동안 세경기 보기를 하고 있는데, 토요일 경기는 근 몇년 가장 핫한 팀인 맨체스터 시티 경기를 보기로 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엄청 티켓 구매조건이 까다로운 프리미어리그 타 팀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티켓 구매가 쉬운데, General Sale이라고 해서 등급이 없는 일반 구매자도 티켓 구매가 가능하도록 해뒀다. 다른 팀들은 일단 시즌 회원에는 가입이 되어있던가 이전에 티켓 구매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티켓을 오픈하기 때문에 티켓 구매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여행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혼자 맞는 아침이다.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지는 바람에 새벽부터 일어나 씻고 조식먹고, 호스텔 앞에 있는 리즈 전통시장을 둘러봤다. 7시반부터 오픈이었는데, 막상 그 시간에는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열지 않았다. 일찍부터 나와서 오픈을 준비하는 몇몇 상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리즈에서 맨체스터는 버스로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National Express 버스를 탔는데, 리버풀까지 가는 버스였다. 역시 지정좌석제가 아니어서 선착순으로 자리에 앉으면 된다. 

맨체스터 버스역에 내려서 1일 교통권을 먼저 샀다.(7파운드) 버스, 버스/트램, 버스/트램/기차 1일권이 있는데, 나는 버스와 트램만 탈 예정이라 버스/트램 1일권을 구매했다. 트램역마다 구매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가 있다. 

숙소는 YHA Manchester로 잡았다. 도미토리가 몇군데 있기는 한데 워낙에 평이 안좋아서.. 내일 브리스톨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과 많이 멀기는 했지만, 청결에 문제가 있다는 평이 있는 몇몇 호스텔은 좀 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4인실인데, 안에 화장실도 달려있었고 YHA는 역시 기본 이상의 청결도 관리가 되는 것 같다. 개인 라커룸도 있고.

짐을 풀고 일단 시내로 나왔다. 일단 제일 먼저 간 곳은 호스텔 근처의 Science and Industry Museum과학 산업 박물관. 이전에 리버풀과 철도가 연결됐던 창고, 철도를 개조해서 박물관으로 만들어둔 곳이었다.

최초의 철도가 열렸던 곳이니만큼 그에 걸맞는 시대별 다양한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근대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이 도시에서 이렇게 흥미로운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니 좋다.

나와서 시내로 조금 걸어나갔다. 맨체스터는 정말 이민자의 도시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인종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점심은 Piccadilly Gardens피카디리 가든 근처의 Nando's난도스로 갔다. 포르투갈식 닭요리를 하는 가게다.

치킨 반마리 + SAGRES 맥주(11.4파운드)를 먹었다. 이전에 한번 와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닭이 많이 기름지지 않고 매운 맛으로 하면 나름 알싸한 매운맛이 도는데 이게 입에 꽤 잘 맞는다. 

식사를 마치고 맨체스터 시내의 북쪽으로 가면 National Football Museum국립 축구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내가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게다가 도네이션!

축구의 시작, 그리고 이와 관련된 많은 시청각 자료들로 박물관을 채워두고 있었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볼만한 곳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흥미로운 건 시진핑 주석이 이곳을 왔다갔다는데, 그 옆에 잉글랜드에서 축구가 시작됐다! 라는 글을 박아 넣어 놨다는거. ㅎㅎ 축구의 종주국이 어딘가 하는 논쟁에서 우리가 맞다! 고 주장하는 듯 했다. 

시간이 되어 맨시티 경기를 보러 Etihad Stadium이티하드 스타디움으로 갔다. 트램이 앞까지 가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경기장은 역시 컸고, 경기장 앞의 팬샵도 가보고,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들어갔다.

경기장의 좌석이 이렇게 푹신한 의자로 되어있는 곳은 처음 가봤다. 

오늘의 상대팀이 뉴캐슬이었는데, 기성용이 선발로 나왔다. 우왕. 기캡틴!

경기는 맨시티의 2대1승리로 끝났다. 맨시티는 역시 최강팀답게 뉴캐슬을 이리저리 요리했다. 다만, 뉴캐슬도 극단적 수비로 쉽게 지지 않으려 했고 전략이 먹혀서 한골차 승부가 난게 아닌가 싶었다.

경기장 분위기는 어제 갔던 리즈 유나이티드에서의 경기와는 좀 다르게, 다들 차분해보였다. 라이트팬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뭔가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걸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옛 건물. 그 특유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건물이었다. 

트램을 타고 숙소 근처로 와서 Saintbury's Local에서 내일 차에서 먹을 샌드위치랑 음료를 샀다. 샌드위치 + 음료 + 과자 하나까지 3파운드에 팔고 있었는데, 좋은 끼워팔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확실히 오늘 잘하는 팀의 경기를 보니 눈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는 팬들은 리즈에서 더 많이 만났던거 같은데,, 그나저나 아직 내일 어디갈지도 안정했는데, 에이 어떻게든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