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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8월(독일네덜란드벨기에아일랜드영국 180811~0831 21Days)

[8/28 세계여행 164일째] 영국 / 요크 2일 / 요크 시내구경, 요크 성벽걷기, 국립 철도박물관, 뮤지엄가든스 by 처리

요크(York) 2일 : Jamie's Italian제이미스 이탈리안 / National Railway Museum York국립 철도 박물관 / Spring Espresso요크 카페 / Clifford's Tower클리퍼드 타워 / York medieval city Walls요크 성벽걷기 / York Minster요크 민스터 / Museum Gardens뮤지엄 가든스 / Phranakhon Thai Tapas요크 태국 타파스



오늘은 요크 시내를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요크 시내가 그리 크지는 않아서 어제도 간단히 돌아보기는 했고, 오늘도 그렇게 힘들여서 돌아보지는 않아도 될것 같아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조식을 먹고 천천히 챙겨서 점심 때에 맞춰서 시내로 나왔다. 신기한게, 영국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그런진 모르겠지만 음식이 묘하게 맛이 부족하다. 심지어 호텔 조식조차도. 허허

바깥은 반팔 하나만 입기에는 좀 쌀쌀한 날씨다. 그래도 걷다보면 괜찮아 지겠지. 

Jamie's Italian이라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점심으먹었다. 영국에서 꽤 유명한 제이미 올리버라는 셰프의 체인점 식당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백종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해물파스타 + 까르보나라파스타 + 오징어튀김(29파운드)를 먹었는데, 체인 레스토랑에 뭔가 큰 기대를 한거는 아니기에 그럭저럭 한끼 식사로는 나쁘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National Railway Museum York국립 철도 박물관을 방문했다. 산업혁명으로 철도의 역사가 깊은 나라이니만큼 수많은 시대의 열차와 관련된 전시들을 만날 수 있었다. 

19세기에 처음 다녔던 열차들부터, 여왕들의 전용 객차, 최근의 유로스타까지 볼거리가 풍성한 박물관이었다. 게다가 입장료가 도네이션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했다. 

다 보고 시내로 나와서 이곳저곳을 걸어다녔다. 가는 길에 Spring Espresso라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 테이크아웃해서 마셨다. 종이빨대를 줬는데 요새 플라스틱 쓰레기가 이슈가 많으니만큼 눈에 들어왔다.

Clifford's Tower라는 예전 성의 일부를 구성하던 타워를 만나게 되는데 입장료가 6파운드라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데까지만 올라가서 구경하고 내려왔다.

요크 시내는 관광객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에든버러 같은 곳에 비해서는 그렇게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길거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요크에서는 과거의 성벽을 만날 수 있었다. 조금 좁았다 넓었다 하긴 하지만, 성벽 위로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성벽 외곽을 총총 걸어다닐 수가 있다. 막 크지 않으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로마시대때부터 세워진 성벽이라는데, 현재 있는건 중세의 모습이 남아있는 거라고 하는 것 같았다. 성벽 안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목가적이다. 

York Minster요크 민스터는 요크를 대표하는 성당인데, 여기도 입장료가 있어서 밖에서만 둘러보기로 했다. 정말 큰 규모의 대성당이다.

Museum Gardens뮤지엄 가든스에 가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잔디에 앉아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돌아보면 우리는 이렇게 나와서 시간을 보낼 곳도 부족하거니와, 보낼만한 장소도 변변찮다. 집앞에 매일 나갈 수 있는 휴식의 터가 항상 아쉽다. 

어느 책에서, 공적인 공간이 없어서 자꾸 사적인 공간을 찾는다고 하던 작가의 말이 생각난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갖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근처 카페에서 사온 브라우니 하나와 함께 바람을 쐬며 앉아서 한참을 쉬었다. 

저녁은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 간단히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민스터 앞 골목에는 수많은 식당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Phranakhon Thai Tapas라는 태국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가격이 싸다고 생각해서 들어갔는데, 뭔가 인당 2개정도는 시키는걸 추천하고 있었다. 작아봤자 얼마나 작겠어? 하고 팟타이, 샐러드, 카오팟을 시켰는데, 정말 작았다. 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작은 메뉴를 만난 건 처음이어서 둘다 당황당황. 다행히 맛은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타파스라는 말이 조그맣게 나오는걸 뜻한다고 한다. 

날이 꽤 쌀쌀해지기도 하여, 호텔로 들어와 쉬기로 했다. 요크는 작은 도시지만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매력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갈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