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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8월(독일네덜란드벨기에아일랜드영국 180811~0831 21Days)

[8/25 세계여행 161일째] 아일랜드→영국 / 골웨이 3일 에든버러 1일 / 골웨이 시내구경, 인생 피자 만남, 두번째 라이언에어, 에든버러 도착 by 처리

골웨이(Galway) 3일 → 에든버러(Edinburgh) 1일 : 골웨이 시내구경 / Galway Cathedral골웨이 대성당 / The Dough Bros골웨이 피자 맛집 / The Long Walk골웨이 해안산책로 / 골웨이 → 더블린(2시간) / Ryanair라이언에어 체크인 / 더블린 → 에든버러(50분 w/라이언에어) / Airlink Bus공항에서 시내 버스 / Destiny Student - Meadow Court에든버러 기숙사형 숙소



오늘은 아일랜드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영국섬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4박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아일랜드의 모든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구석구석 숨어있는 매력이 많은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너무 짧게 머물다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아침에 숙소 주변을 잠시 둘러봤다. 오늘은 아일랜드에 온 이래로 가장 화창한 날씨를 만났는데, 그래서인지 저 멀리 바다가 보였다. 인구밀도가 낮은 곳에 살아가는 느낌은 어떤걸까? 항상 붐비는 곳에만 살아왔던 우리에게 이 모습은 낯설고, 그래서 더 특별히 다가오는 듯 하다.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나와서 골웨이 시내로 가보기로 했다. 더블린 공항에서 저녁 비행기를 탈 예정이기에, 점심 때 골웨이 시내에서 보낼 짬이 조금 났다. 

시내에는 주차장이 많아서 주차를 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차를 세워두고 골웨이 시내로 나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골목길 사이로 들어가니 로컬들을 위한 주말장 같은 시장이 열려있기도 하고,

걷다 보니 이렇게 예쁜 강도 만날 수 있었다. 아일랜드의 산 어딘가에서 내려온 이 물들은 너무나도 꺠끗하다.

골웨이 시내는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조금 걸으면 대부분의 시내를 둘러볼 수 있다. 우리가 간 곳은 Galway Cathedral골웨이 대성당이었다. 

외관도 일단 이전 여행지들에서 만난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는데, 들어가서 만난 성당의 모습도 독특했다. 돔도 있고, 성당을 둘러싼 스테인드 글라스도 이전에 보지 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점심은 The Dough Bros라는 피자집으로 갔다. 식당 전체의 인테리어가 상당히 편안하다. 

아이리쉬 마르게리따 피자 + 트리플치즈 피자 해서 20유로였는데, 아마도 태어나서 먹어본 기억나는 피자들 중에서는 가장 맛있지 않나 싶은 느낌을 받았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뭐라 표현할 수 없었다! 골웨이에서 인생 피자를 만나다니.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서 잠시 남은 시간동안 The Long Walk를 걸을 수 있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 하늘은 너무도 맑았고 백조와 갈매기들이 유유히 떠있는 그곳, 너무도 인상적인 곳이었다. 골웨이를 떠나기 전에 이런 멋진 곳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할 따름이었다. 

가다가 잠시 앉아서 가만히 저 반대편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곳이다.

시간이 되어 차를 찾아 더블린 공항으로 향했다. 약 2시간 정도 걸렸는데, 120km 속도제한에 차들도 없다보니 편하게 달려서 올 수 있었다. 대신 아일랜드에서는 고속도로 위에는 따로 주유소나 휴게소가 없으니 미리 도시에서 출발할 때 들르는 것이 좋다. 

조금 시간이 빠듯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출발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차를 반납하고 공항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에 탄 라이언에어는 모두 셀프 체크인으로 해야했다. 직접 수화물 태그를 붙여서 짐을 수화물벨트에 올리면 알아서 진행이 된다. 적응만 하면 훨씬 더 편한 시스템인 것 같다. 역시 라이언에어의 허브공항답다. 

T1 라운지에서 간단한 핑거푸드로 저녁을 먹고(영 부실했다..), 에든버러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1시간 정도 지연출발을 했는데, 정시율 90%를 자랑한다더니 그 10%에 우리가 당첨됐구나. 허허.

라이언에어는 언제나 그렇듯 모든 서비스에 요금을 붙인다. 둘이 같이 가는 일정임에도 일부러 다른 자리로 떨궈놓고, 같이 앉아 가고싶으면 돈내! 하는 방식이다. 저가항공이고 짧은 거리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가련다.

에든버러 공항에 내리니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온도알림 앱을 보니 11도다. 거의 우리나라의 늦가을 날씨정도 되려나? 공항은 참 낡고 자그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밤 10시가 다 되어 도착했기에, 일단 시내 중심에 있는 Waverley Station으로 가서 거기서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를 갈아타기로 했다. 

Airlink 버스를 타면(편도 4.5, 왕복 7.5파운드) 30분 정도 걸려서 역에 내릴 수 있다.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니 야경이 아름답다. 그리고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길에 사람도 정말 많았다. 시내 버스는 별도로 잔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지폐를 깨야해서, 근처 마트에서 물한통을 사서 버스타고 숙소로 왔다. 

숙소는 더블린에서 묵었던 것과 같은 Destiny Student - Meadow Court라는 학생 기숙사였는데, 워낙 안좋은 평이 많아서 기대를 안하고 왔더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에든버러든 더블린이든 숙소가 워낙 비싼 동네들인데, 프라이빗룸에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할 일이다. 

아무쪼록 내일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는데,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짧게 만나는 에든버러이니만큼, 좋은 모습을 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