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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8월(독일네덜란드벨기에아일랜드영국 180811~0831 21Days)

[8/20 세계여행 156일째] 독일 / 뮌헨 1일 / 뮌헨 1일여행, 영국 정원, 호프브로이하우스, 알리안츠 아레나 by 처리

München(뮌헨) 1일 : Art&Business Hotel뉘른베르크 호텔 추천 / 뉘른베르크 → 뮌헨(1시간 10분 w/ICE열차) / Marienplatz마리엔광장 / Neues Rathaus & Altes Rathaus 신&구시청 / Peterskirche성 피터 성당 / St. Michael Kirche성미카엘 성당 / Asamkirche아삼 교회 / Schmalznudel - Cafe Frischhut길거리 도넛츠 / Hofbräuhaus München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 본점 / Allianz Arena바이에른뮌헨 홈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 BMW Welt벨트 / Englischer Garten영국 정원 / Arisu뮌헨 한식당 '아리수' / Novotel공항 근처 호텔



독일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맞는 날이다. 내일 뮌헨공항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갈 예정이기에, 오늘 뮌헨에서 하루를 돌아보고 묵기로 했다. 

뉘른베르크에서 묵었던 Art&Business Hotel아트&비즈니스 호텔은 여태 만났던 숙소들 중에 손에 꼽을 수 있을만큼 좋았다. 브랜드 호텔은 아니지만 작은 것 하나부터 친절하게 우리를 배려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조식도 훌륭했고, 프런트데스크도 참 다정했다. 

뉘른베르크에서 뮌헨까지는 ICE를 타고 1시간 10분이 걸렸다. 뮌헨 중앙역에 도착한 첫 느낌은 깔끔했다. 같은 대도시인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짐을 큰 보관소에 맡기고(6유로) 여행을 시작했다. 

뮌헨은 바이에른 주의 가장 큰 도시로, 독일에서 손에 꼽힐만큼 크고 발전한 도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는 꽤 부유한 편에 속하는 데다가 '독일'하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들(옥토버페스트, 맥주, 축구, 전통의 모습)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도시였다. 

일단 여행의 시작점인 Marienplatz마리엔광장으로 갔다. 오늘도 햇살이 정말 뜨겁다. 어느새 한달이 되어버린 O2 선불유심을 재충전하기위해 매장으로 가 크레딧을 충전했다. 다음달에도 이 녀석으로 써야지. 

마리엔광장에는 Neues Rathaus신시청과 Altes Rathaus구시청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신시청은 그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한데, 12시가되면 시청 첨탑 위쪽에서 인형극을 잠시 보여준다. 특별할 건 없지만 그것 또한 여행지의 볼거리중 하나가 아닐까?

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처음 만난 건 Peterskirche성 피터 성당. 여태 만났던 성당들과 다르게 천장 장식이 벽화로 되어 있었고 전체적인 느낌이 독특하다. 

St. Michael Kirche성미카엘 성당도 또 그 나름의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조용한 성당 안에 앉아있어 본다. 

조금 남쪽에서는 Asamkirche아삼 교회도 만날 수 있다. 위 두 성당과는 달리, 아삼형제가 자비를 털어 만든 성당이라고 한다. 두 성당에 비해서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성당 안의 장식이 정말 휘황찬란하다. 신을 향한 마음이 대단하다고 생각해본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Viktualienmarkt도 만날 수 있다. 월요일 점심시간인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북적북적 거리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근처에 Schmalznudel - Cafe Frischhut라는 집에서 도넛츠도 하나 사먹었다.(2.1유로) 우리네 설탕 묻힌 꽈배기 같은 맛인데, 1822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할머니 할아버지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200년째 영업하고 있는 카페를 만날 수 있다는 게 부러워졌다. 

뮌헨의 길거리. 

점심은 Hofbräuhaus München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 본점을 갔다. 워낙에 유명한 독일 식당이라 한국에 분점도 있다. 단일 매장으로는 가장 큰 식당이라고 하는데, 정말 들어가보면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오후 2시쯤 갔더니 자리가 몇개 비어있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1L짜리 맥주 두개 + 슈바인학세 + 소세지(42유로)를 주문해서 먹었다. 역시 어떤 음식이든 본점에 와서 먹으면 어느정도 맛은 보장하는 것 같다. 학센도, 맥주도, 소세지도 모두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쩡이는 궁전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떠났고, 나는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를 보고 싶어서 잠시 헤어져서 다니기로 했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시 외곽에 있는데, U6를 타고 내려서 도보로 15분 정도를 걸어가면 된다.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빈 들판이었고, 해가 뜨거워서 정말 어질어질했다. 밤에 더 멋있다고 하는데, 낮에 봐도 충분히 독특한 외관에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혹시나 투어가 아니고도 들어가서 구경할 방법이 있는지 찾아봤으나 딱히 없어보여서 겉에서만 살짝 구경하고 돌아섰다. 투어도 꽤 알차게 잘 구성하였다고 하는데, 19유로나 보고 경기가 없는 경기장만을 보러 들어가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깝다. 

다시 돌아와서는 BMW Welt벨트를 가보기로 했다. BMW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어서 구경할 수 있고 타볼 수도 있다. 특별히 차량 전시장 이외의 느낌은 받지 못했다. 

쩡이와 함께 Englischer Garten영국 정원으로 넘어갔다. 영국 정원은 이름 그대로 영국사람이 지어줬다고 해서 영국 정원이라고 한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더 큰 규모라고 한다.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본 이산가족 관련 뉴스를 만나게 됐다. 먼 나라에서 우리의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가슴이 찡하다. 

영국정원 안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잔디밭에 누워 자기들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양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다. 비키니를 입은 사람도 참 많고, 남자들은 상의 탈의는 기본이다. 

왜 여기에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중국 탑도 만날 수 있었고, 안에서 물을 사먹었더니 3.2유로다. ㅠㅠ

메인 잔디밭 근처에 앉아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멍하니 사람들 노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참 즐거웠다. 근처에 물놀이 할 수 있는 강가도 있었고,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서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뮌헨 시민들을 위한 최고의 쉼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저녁은 Arisu아리수라는 한식당으로 갔다. 김치찌개 + 잡채를 먹었는데 물가 때문인지 가격은 정말 비싸지만(35유로) 그래도 한국 음식을 한번씩 먹어주니 좋다. 

짐을 찾아 공항 근처에 잡아준 호텔로 왔다. 뮌헨에서의 시간은 꼬박 하루도 안되는 짧은 모습만 봤지만 깔끔하면서 활기찬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조금 더 시간을 내서 만나보고 싶은, 당일치기로 헤어지기엔 조금 아쉬운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