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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8월(독일네덜란드벨기에아일랜드영국 180811~0831 21Days)

[8/19 세계여행 155일째] 독일 / 뉘른베르크 3일 / 밤베르크 당일치기, 훈제맥주, 뉘른베르크 나치 전당회장 by 처리

Nürnberg(뉘른베르크) 3일 : Dokumentationszentrum Reichsparteitagsgelände나치 전당대회장 박물관 / 뉘른베르크 → 밤베르크(45분 w/RE열차) / 밤베르크 올드타운 / Schlenkerla, die historische Rauchbierbrauerei밤베르크 훈제맥주 / Bamberg Cathedral밤베르크 성당 / Asia Imbiss MEI-KA뉘른베르크 중식당



오늘은 뉘른베르크 근교의 밤베르크를 가기로 한 날이다. 뉘른베르크에서 기차로 1시간 이내에 갈만한 도시가 두군데 있다. 하나는 밤베르크, 하나는 로텐베르크인데 상대적으로 예전 모습이 잘 남아있다고 하는 밤베르크를 가기로 했다. 

오늘도 호텔에서 주는 조식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섰다. 아침에는 Dokumentationszentrum Reichsparteitagsgelände나치 전당대회장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중앙역에서 S-Bahn을 타고 한 5분 정도만 가면 조용한 시골 동네를 만나게 된다. 

나치 독일은 뉘른베르크를 거점으로 삼고 전당대회도 열고 했다고 한다. 박물관에는 당시에 나치 독일이 걸어왔던 길을 순서대로 전시해뒀고, 전당대회를 위해 지은 건물도 일부 남아있었다. 

독일을 여행하다보면 나치 독일의 민낯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봤을땐 과거 역사에 대한 지나친 정리벽, 그리고 이를 하나의 또다른 관광 상품화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대신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 과거도 실제했던 일들이기에 지워버린다고 사라지는게 아니기에,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다.

중앙역으로 돌아가서 밤베르크로 가는 기차를 탔다. ICE, IC, RE, S-Bahn까지 모두 가는데, 가장 빠른 ICE는 35분 정도, 가장 느린 S-Bahn은 1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는 RE를 타고 가니 45분 정도 걸렸다. 

내려서 만난 밤베르크는 자그마한 규모의 도시였다. 과거 연합군의 폭격의 화를 피할 수 있어서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옛 시가지까지는 한 2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었다. 

일요일이라 가는 길에 많은 가게들이 닫아 너무 조용한것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그래서 되려 조용히 골목 곳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구시가지 중심으로 가니 강을 중심으로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건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탈린의 올드타운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이 있기는 한데, 좀더 다양한 건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점심은 Schlenkerla, die historische Rauchbierbrauerei라는 독일 전통 식당으로 갔다. 빈 자리에 앉아 있다보면 종업원이 주문을 받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처럼 종업원을 부르는 개념이 아닌데, 처음보다는 좀더 적응이 된다. 처음에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답답했었는데 이 사람들은 먹을 때 급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것 같다.

밤베르크의 명물이라고 하는 '훈제맥주'와 소세지 + 포크립을 먹었다. 훈제맥주는 검은색이었는데 먹으면 뭐랄까... 훈제 맛이 난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훈제오리 향이 난다고 할 수 있는데, 특이한테 먹을만한 맛이었다. 소세지는 독일 어디서도 먹으면 맛있는 녀석이고. 

식사를 하고 구 시가지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골목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도시였다. 햇빛이 정말 뜨거워서 걷는 것 만으로도 좀 지치는 날이지만 열심히 걸어다녀봤다. 

조금 언덕을 올라가면 Bamberg Cathedral밤베르크 성당을 만날 수 있다. 한국어 안내도가 있는 몇 안되는 독일의 관광지였다. 역사가 깊은 성당이고, 밤베르크에서 높은 언덕에 있다보니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 둘은 더위에 정말 약한 타입이라 그런지, 둘다 진이 쭉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더운날 밖에 오래 돌아다녀서 그런듯. 그래도 도시의 이곳저곳을 나름 둘러보고 뉘른베르크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푹 쉬며, TV에서 해주는 축구도 보고. 

저녁은 Asia Imbiss MEI-KA라는 중식당으로 가서 먹기로 했다. 간단히 볶음밥과 국수 한그릇 하고왔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밖에 앉아 먹으니 시원하고 참 좋다. 

내일 짧은 뮌헨 여행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독일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독일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은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가는 뮌헨에서는 어떤 느낌을 받고 올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