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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8월(독일네덜란드벨기에아일랜드영국 180811~0831 21Days)

[8/15 세계여행 151일째]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3일 / 시내 박물관, 팬케이크 맛집, 아약스 홈구장 투어 by 처리

Amsterdam(암스테르담) 3일 : Het Scheepvaartmuseum해양 박물관 / The Pancake Bakery암스테르담 팬케이크 맛집 / Museum Ons' Lieve Heer op Solder주택 개조한 성당 / 아약스 홈구장(요한크루이프 아레나) 투어 / Asian Kitchen스타디움 근처 중식당



암스테르담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이다. 원래는 아침에 풍차마을로 유명한 근교의 잔세스카스를 가려고 했는데, 밖을 보니 하루종일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다. 고민끝에 남은 시간은 시내 구경을 하고, 잔세스카스 가기는 접기로 하였다.

아침에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아약스 홈구장인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 투어를 예약했다. 아이 암스테르담 씨티카드가 있으면 무료다. 맨 마지막 타임이 4시반이어서 그때로 투어 신청을 해뒀다. 그나저나 어제 아약스의 챔스리그 예선이 있어서 들어올때 길거리가 엉망이었는데, 아침이 되니 정말 깨끗해졌다. 밤새 청소를 하셨나보다. 존경스럽다.

오늘은 아이암스테르담 씨티카드로 갈 수 있는 곳들 중에 가보기로 했다. 첫번째로는 Het Scheepvaartmuseum해양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옛날 배를 그대로 개조해서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곳이었다.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올 것만 같은 배 안을 구경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박물관 건물에도 2층까지로 구성된 전시관 안에서 한때 세계 해양의 중심이었던 네덜란드의 바다에 대한 관심을 느낄수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The Pancake Bakery라는 팬케이크 맛집을 가보기로 했다. 암스테르담은 운하가 많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운하 사이를 잘 지나가지 못하지만, 중심가가 작기 때문에 1,20분만 걸으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팬케이크 맛집이긴 한지 줄까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기다려 들어간 식당에서 오믈렛 + 더치스타일 팬케이크 + 음료한잔 해서 28유로에 먹을 수 있었다. 꽤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맛은 꽤 괜찮았다. 달긴 했지만 물리는 맛은 아니었다. 

나와서 다음 박물관 목적지인 Museum Ons' Lieve Heer op Solder로 이동했다. 과거 개신교만 허용된 암스테르담에서, 카톨릭을 위해 일반 주택을 개조해서 성당으로 만든 곳이었다. 

좁은 주택을 여차저차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위로 올라가보니 자그마하지만 제법 구색을 갖춘 성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감탄이 들었다.

그나저나 암스테르담은 도시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참 정돈된 느낌이었는데, 박물관을 보면서도 그런 느낌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 작지만 참 꽉꽉 잘 채워져 있는 느낌?

그리고 호텔 근처로 돌아와 4시반에 예약한 요한크루이프 아레나 투어를 참가했다. 네덜란드 최고의 명문구단 아약스답게 경기장 또한 최신식으로 멋지게 단장해뒀다. 

원정 라커룸, 홈 라커룸의 차이도 인상적이었고(사소한 기싸움 같은거라고나할까?), 믹스트존, 프레스룸, 기자석 등등을 1시간 반 동안 가이드 투어와 함께 구경할 수 있었다. 경기장 투어는 보카 주니어스 홈구장 이후 두번째로, 그때는 경기장 구경만 하는거여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꽤 구석구석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경기장에서 5만여명의 함성을 들으며 뛰는 느낌은 어떤걸까? 상상을 해본다.

더불어 역대 아약스에서 뛰었던 선수들 이름이 붙어있는 벽에서, 아약스에서 뛰었던 석현준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저녁은 아레나에 붙어있는 Asian Kitchen이라는 중식당에서 테이크아웃을 해왔다. 볶음면 + 볶음밥(15.5유로)를 포장해왔는데, 정말 가격에 비해 양도 푸짐하고 맛도 아주 대만족. 즐겁게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조금 일찍 쉬기로 했다. 

3박이지만 실제로 암스테르담을 만날 시간은 이틀밖에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암스테르담은 걷기만 해도 좋은 곳들이 참 많았다. 시내 중심가 운하를 걷고 있으면, 왠지 내가 과거로 돌아가 걷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다음에 오면 다른거 안하고 시내에서 운하만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