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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8월(독일네덜란드벨기에아일랜드영국 180811~0831 21Days)

[8/13 세계여행 149일째]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1일 / 버스타고 암스테르담 이동, 암스테르담 여행자 카드, 숙소 by 처리

Amsterdam(암스테르담) 1일 : 함부르크 to 암스테르담(7시간 w/DB IC Bus) / Amsterdam Sloterdijk역 / I Amsterdam City Card아이 암스테르담 씨티카드 / Amsterdamse Poort암스테르담 쇼핑몰 / 도미노 피자



오늘은 함부르크를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날이다. 가급적이면 밤차를 타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다른 일정들과 이래저래 생각해보니 낮시간에 이동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함부르크에서 묵었던 Alpha Hotel 숙소는 낡기는 했으나 깔끔하고 조용하고 위치도 중앙역과 가까워서 좋았다. 함부르크는 중앙역에 모든 지하철이 다 지나가기 때문에 중앙역에 가까운게 최고다.

버스를 타는 곳은 함부르크 역에서 남쪽으로 1,2분 정도만 더 가면 있다.

아침을 따로 못먹어서 맥도날드를 한입 먹고 출발해본다. 전세계인의 입맛 맥도날드. 

저먼레일패스를 사용하면 자리지정(인당 4.5유로)만 하면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DB IC Bus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IC Bus는 자리가 지정이 되어 있어서 Flixbus플릭스 버스와는 달리 탈때 먼저 타기 위한 몸싸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 

버스 안에는 기본 충전 콘센트, USB 충전단자가 있었고 당연히 화장실도 있었다. 7시간 가는 버스에 화장실이 없으면 그거야말로 지옥이겠군.

7시간의 버스이동은 참 지루하고 길다. 그래도 오늘 버스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있게 왔고, 버스 내부도 시원해서 편하게 쉬면서 올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에는 오후 6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계속 오는 내내 날씨가 구리구리 하더니 비를 쏟아내고 있었다. 우리가 내린 역은 Amsterdam Sloterdijk역이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한 아이 암스테르담 시티카드를 찾으러 Centraal역으로 가야만 했다. 어쩔 수 없이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일이 꼬였다. 현장에서 사면 3.3유로, 스마트폰에서 사면 2.3유로여서 당연히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는데, 한명의 폰으로 pdf 파일이 와서 뭔가 두명이 지나가기 어려운 구조였다. 스마트폰으로 받은 QR코드를 개찰구에 찍으면 되는데 어쩔 수 없이 둘이 같이 들어왔더니 불법승차한 사람들처럼 경고소리가 마구 나고;;;

플랫폼으로 내려갔더니 이미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근데 우리는 정해진 시간의 기차를 꼭 타야하는 줄 알고... 눈물을 머금고 한장 티켓을 더 구매했다. 나중에 티켓을 찬찬히 보니 시간같은건 없었는데 말이다.... 아마 멀리가는 기차편이 아니라 시간제한이 따로 없었나보다. 우리나라 국철하고 비슷한 거 같았다.

결론과 교훈 : 티켓을 잘 확인하자. 급하게 하지 말자.

어쨌든 Amsterdam Centraal 역에 도착해서 아이 암스테르담 카드를 바꾸는 곳으로 갔다. 가는 길에 여기저기 보니 참 세련된 디자인의 역과 주변 풍경이 있었다. 아이 암스테르담 씨티카드를 수령했는데, 참 깔끔한 디자인이다.

I Amsterdam City Card아이 암스테르담 씨티카드 : 암스테르담의 트램, 지하철, 버스를 24, 48, 72시간 등 무제한 이용 가능하고, 시내 주요 관광지(반고흐 미술관, 암스테르담 미술관, 요한크루이프 아레나 투어 등)를 무료 입장 가능한 카드. 단가가 꽤 비싸니 어디어디를 갈지 잘 계획해보고 사야 함.

우리의 숙소는 암스테르담 남동쪽의 아약스의 홈경기장인 요한크루이프 아레나 바로 옆의 Jaz in the city 호텔로 잡았다. 여기에 숙소를 잡은 건 메트로역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라서 이동하기 좋겠다, 하고 잡은건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겨버린게..

가까운 쪽 메트로역 출구가 잠정 폐쇄됐던 거다. 흠흠. 5분이면 닿을 거리를 가장 먼 출구로 돌아나와야 하니 10분 이상 더 걸려버린다. 그렇다면 굳이 이 호텔을 와야 할 메리트가 없는건데.....

다행히 호텔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 근데, 아무래도 3박 이내의 짧은 일정으로 머무르는 도시는 위치가 제일 중요한데 정말 아쉽다. 미리 출구가 폐쇄된걸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녁과 내일 아침 먹을거리를 사러 Amsterdamse Poort라는 쇼핑몰쪽으로 넘어갔다. LiDL리들 슈퍼마켓에서 갔는데, 여기는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은 없고 대부분 저렴한 브랜드 상품들만 있다. 하이네켄도 없고, 코카콜라도 없다. 

저녁은 도미노 피자에서 피자 한판 싸와서 호텔에서 먹는걸로. 도미노 피자는 한국처럼 뭔가가 듬뿍한 느낌도 아니고 뭔지모를 단 소스를 많이 발라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피자맛이 나니까, 그냥 그렇게 한끼를 또 잘 넘겨냈다. 

내일은 시내로 나가 본격 암스테르담을 만나볼 계획이다. 어쩌면 암스테르담에 오고싶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된 반 고흐 미술관도 갈 생각을 하니 들뜨는 마음이다. 암스테르담과의 첫 만남은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지만, 단순히 첫 느낌만으로 도시 전체의 인상을 그르치면 안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