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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7월(핀란드발트3국폴란드 180701~0723 23 Days)

[7/9 세계여행 114일째] 라트비아 / 리가 1일 / Ecoline 버스, 리가 도착, 리가 올드타운 구경 by 처리

Riga(리가) 1일 : 타르투→리가(4시간 w/Ecoline버스) / HESBURGER헤스버거 / Cental Hostel리가 '센트럴 호스텔' / Wok to Walk아시안 면요리 / Riga Old town리가 올드타운 / Double Coffee리가 카페 / Brīvības piemineklis리가 자유기념비 / Rimi리가 마트 



라트비아 리가로 가는 아침이다. 발트3국 중 두번째로 찾게될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발트3국의 수도 중 가장 크고 발전해 있다고 한다. 에스토니아와는 느낌이 어떻게 다르려나?

아침 6시반 차를 타고 타르투 버스터미널에서 리가행 버스를 탔다. Ecolines에코라인 버스를 탔는데 별다른 절차없이 티켓 보여주고 짐 싣고 출발. 쉥겐조약 국가간 이동이라는게 실감났다. 

버스는 국경도시 한두군데를 거쳐 4시간 정도 걸려 리가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는 와이파이도 잘 연결되고, 화장실도 있고, 좌석도 널널하다. 그리고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도 참 편안하다.

10시 반에 리가에 도착했다. 첫 느낌은 러시아와 비슷했다. 신시가지 쪽이기도 했지만 길거리의 건물들이 러시아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도 표정이 무뚝뚝하다. 

검색해보니 리가의 경우 러시아인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길거리의 주요 장소들에도 러시아어를 병기하고 있다. 

아침을 못먹었던 지라 근처 HESBURGER헤스버거에 들어가서 간단히 버거세트를 먹었다. 발틱 국가의 롯데리아라고 하던데,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뭔가 느낌이 비슷하다. ㅎㅎ

숙소인 Cental Hostel센트럴 호스텔은 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었다. 무거운 가방을 매고 15분을 걷는건 정말이지 고역이다. 짐을 좀더 줄여야 하는데 줄지는 않고 늘기만 하는 녀석들.

호스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라(11시반에 도착함) 미리 짐을 놔두고 공용공간에서 잠시 쉴 수 있었다. 시간이 되어서 체크인해서 방을 보니 아담하지만 꽤나 깔끔했다. 대신 옥탑방이라 좀 더운정도? 그래도 모스크바 최악의 숙소에 비할 바는 아니다. 

부킹닷컴은 묘하게 장점만을 계속 보여주는데, 한번 최악의 숙소를 경험하고 나니 그 뒤로는 단점도 열심히 읽게 된다. 그런 면에서 에어비앤비는 숙소의 단점을 공유하기 어렵게 되어 있어서 리스크를 안고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침 차를 타고 오다보니 피곤해서 조금 쉬었다가 오후에 올드타운을 구경하러 나섰다. 7월초지만 날씨가 서늘해서 반팔만 입었더니 시원함과 쌀쌀함 사이를 오간다. 

가는 길에 Wok to Walk이라는 아시안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에스토니아에도 있던 식당이었는데, 면종류를 선택하고 + 토핑을 고르고 + 소스를 선택하면 볶음면, 우동 등으로 나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시스템 자체는 참신하고 좋았으나, 면이 정말 짰다. 결국 나와서 한참동안 물을 찾아헤맸다. 

리가의 올드타운은 탈린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었다. 탈린은 중세시대를 그대로 박제해놓은 느낌이라고 한다면, 리가는 좀더 다양한 느낌이 혼재되어 있다. 그리고 좀더 시끌벅적하다고나 할까? 대도시라 그런가 생각해봤다. 

리가 역시 올드타운은 걸어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 노천식당과 카페에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고, 리가만의 색깔이 있는 건물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지나가는 길에는 검은머리 성당, 리가 대성당 같은 유명한 건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서 이미 문을 닫았다. 

유독 지나가는 광장마다 노천식당이 많아보이는데, 내일이나 모레는 한번 시간을 내서 가봐야겠다.

  

길거리에 많이 보이던 Double Coffee더블 커피에 가서 아메리카노 + 플랫화이트(5.2유로)를 마셨다. 역시 유럽에서는 노천카페가 많아서 참 좋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바람도 쐬고.

리가 운하쪽으로 나오니 라이마 시계탑과 자유 기념비가 있었다. 둘다 리가를 대표하는 것들이라고 한다. 

맑게 갠 하늘을 배경으로 한 조각상이 왠지 예뻐 보인다. 

리가 운하는 예전에 리가 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파놓은 것이라는데, 운하는 참으로 평화로웠다. 연인끼리 나와서 앉아있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여유로운 곳. 길을 따라 쭉 걸었다. 

오는 길에 Rimi에서 마실 것들을 조금 샀다. 에스토니아 > 라트비아 > 리투아니아 순서로 물가가 싸진다는데, 확실히 에스토니아에 비해서 체감하는 물가가 조금 싸졌다.

숙소에 들어와서 다음 여행에 대해서 일정얘기를 나눴다. 영원할 것 같았던 시간이지만 어느새 1/3 이상을 지나온 지금, 이 한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기고 싶다. 다음 여행지가 어디가 될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