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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베를린 3주(180723~0811 20Days)

[7/25 세계여행 130일째] 독일 / 베를린 3일 / 커리부어스트, 체크포인트 찰리, 몰 오브 베를린 by 처리

Berlin(베를린) 3일 : Curry 36베를린 커리부어스트 / Checkpoint Charlie체크포인트 찰리 / Topographie des Terrors / Mall of Berlin쇼핑몰 '몰 오브 베를린' / 코인세탁소 세탁



오늘의 할일 : 어제 제대로 못봤던 시내 쇼핑몰 둘러보기, 빨래 돌리기.

아침에 유독 잠이 안깨는 아침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조금 늦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 오고 나서 하루에 한시간씩 독일어를 간단히라도 배우려고 했는데, 서버가 느려서 반응하지 않았다. 흠흠. 쉽지 않군.

점심때쯤 밖으로 나갔다. 베를린도 요새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라서 한낮에 나가면 좀 지치곤 한다.

점심은 Curry 36이라는, 커리부어스트 음식점으로 가기로 했다. 베를린에서 인기있는 음식인데, 소세지를 커리소스에 슬쩍 묻혀서 케찹에 듬뿍 찍어먹는 음식이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 간단히 먹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한끼를 떼우기에는 괜찮았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근처에 있다는 Checkpoint Charlie 체크포인트 찰리로 갔다. 예전에 서독과 동독의 분단선 사이에 있던 미군 초소의 모습이라고 한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병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서-동독 사이에는 오고 가는 것들이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됐다는 사실이, 되려 부럽다는 생각도 해봤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간접적으로만 들을 수 있는 우리에게는 부러운 점이기도 하다.

더불어, 우리도 언젠가 통일이 되면 판문각을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근처에는 Topographie des Terrors라는, 나치 독일의 흑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다.

나치 독일의 1933년부터 1945년까지의 사진 자료를 있는 그대로 전시해 놓은 곳이다. 자기 나라 수도의 중심에 그들의 잘못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용기에 놀라웠다.

걸어서 포츠담 광장에 있는 Mall of Berlin에 갔다. 베를린에서 가장 잘 구성되어 있는 쇼핑몰이라는 말이 있던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Left / Right로 매장들이 들어서 있고, 가운데는 푸드코드가 위치해 있다. 재밌게 이쪽저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원래는 브란덴부르크 문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S-Bahn을 타려고 들어선 포츠담광장 S-Bahn 역에서 아시안 마켓을 만나면서 그냥 장 보고 들어가는걸로 일정을 급선회했다.  

베를린에는 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사는지, 아시안 마켓도 많고 물건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굳굳. 

숙소에 올라와서(역시 6층이라 고되다;;) 근처로 나와서 코인세탁소에서 옷을 세탁하고(3.5유로) 사왔던 재료로 떡볶이를 해먹었다. 역시 언제나 맛있는 한식!

베를린에서의 3일째가 지나가고 있다. 이 도시는 이곳저곳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 같다. 누군가 왜 한달살기에 이 도시를 추천했는지 이해할 것 같기도 하다. 아직 보지 못했던 많은 곳들의 다양한 느낌들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