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세계여행/유럽7월(핀란드발트3국폴란드 180701~0723 23 Days)

[7/3 세계여행 108일째] 핀란드→에스토니아 / 헬싱키 3일 탈린 1일 / 헬싱키 시나몬롤, 에케로라인 헬싱키→탈린 페리, 탈린 에어비앤비 추천, 탈린 올드타운 by 처리

Helsinki(헬싱키) 3일 → Tallinn(탈린) 1일 : Café Esplanad헬싱키 아침식사 / 헬싱키→탈린(2시간30분 w/Eckero Line 페리) / 탈린 우버 / 탈린 에어비앤비 숙소 / Vanalinn탈린 올드타운



오늘은 3일간의 헬싱키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에스토니아로 가는 날이다. 에스토니아는 발트3국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나라로, 수도 탈린의 경우 헬싱키에서 페리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헬싱키는 참 고요하고 여유로운 도시긴 하지만 물가가 너무너무 비싸서.. 오래 머물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현지에 아예 눌러앉아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체크아웃시간에 맞춰 나왔다. 어제부터 계속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데, 많이 오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트램을 타고 시내로 이동해서 Café Esplanad로 가서 시나몬 롤, 연어 스프에 커피 한잔으로 간단히 식사를 했다. 두 음식은 나름 핀란드의 유명한 요리들이라고 한다. 

연어스프(10유로)는 사우어 크림이 조금 섞여서, 크게 비리지 않은 맛이었다. 시나몬 롤이야 한국에서 먹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격만 크게 달랐을뿐..(4.4유로....)

탈린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이동했다. 헬싱키에서 탈린간의 페리는 여러 업체에서 노선을 운행중인데, 우리는 Eckero Line이라는 저렴한 회사의 페리를 탔다.(19유로) 한가지 주의할 점은 어느 업체의 페리를 타느냐에 따라 터미널의 위치가 달라진다는 점.

Eckero Line은 T2 서부터미널에서 탑승하게 되어 있었다. 예약번호를 넣으면 쉽게 보딩패스를 출력할 수 있다. 

터미널은 새로 지었는지 깔끔했다. 헬싱키의 건축물들에서 느꼈던 심플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페리는 50분 전쯤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쉥겐국가끼리라 그런지 별도의 출국심사는 없었고, 일찍 타서 가방을 짐보관함에 맡기고 돌아다녔다.(4유로) 

페리는 총 9층으로 되어 정말 크다. 안에는 뷔페, 라이브 카페, 옥상 펍, 면세점, 카지노 기계 등 여러 즐길 거리들이 있었다. 들어보니, 핀란에서 붙는 비싼 세금 때문에 핀란드 사람들이 탈린으로 넘어와서 술을 한박스씩 사서 당일날 돌아가기도 한다고 한다. 

2시간 반 정도 걸려서 탈린에 도착했다. 탈린은 헬싱키에 비해 정말 아담했다. 탈린의 터미널은 꽤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다. 헬싱키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터미널 앞에서 우버를 불러서 올드타운 안의 숙소로 이동했는데, 3유로밖에 안한다. 싸진 물가를 피부로 느낀다.

이번에 묵은 에어비앤비 숙소는, 탈린의 주요관광지인 올드타운에 있어서 올드한 느낌도 있고 동시에 꽤 운치가 있다. 큰 원룸 형태여서 꽤 편하게 지낼 수 있을것 같다. 세탁기도 있다.(중요) 

짐을 풀고 근처의 올드타운을 잠시 들러봤다. 오래된 중세 도시의 느낌인데,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하니 둘러볼 만 하다.

에스토니아는 소련 해체 이후 가장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이다. IT산업이 발전한 나라로, 스카이프도 이 나라에서 시작된 거라고 한다! 그래서 신시가지는 현대적인 모습이라고 하는데, 구시가지는 정말 이렇게 있는 그대로 보존해 놓은게 신기하기만 하다. 

길거리는 참 한적한데, 헬싱키와는 다르게 옛스러운 느낌이 물씬 든다.

탈린역에 가서 5일 뒤 타르투로 갈 기차를 예약하고,(1등석 15.6유로) 근처 마트에서 이것저것 장을 봤다. 헬싱키에서는 아무것도 못사겠던데, 여기는 거의 모든 상품들이 절반 가격에 팔고있다.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도 얼마 안했다. 오오.

집에서는 헬싱키 아시안마트에서 구매한 떡으로 떡볶이를 해먹으며 월드컵 16강을 봤다.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경기였는데, 두팀다 우승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나저나 이번에 러시아도 도핑 의혹이 있던데, 약물의 도움을 받는 건 운동의 정신을 훼손하는 없어져야 할 관행이다. 스포츠는 스스로를 갈고 닦는 노력으로 대결할 때 아름답고 존경 받을만한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탈린에서는 6일동안 머무르며 천천히 시내를 둘러보려 한다. 보통 여행계획을 짤때 탈린에는 하루를 보고 가던가, 아니면 1박 정도로 잠시 지나가는 도시이다. 하지만 왠지 우리는 여행 전부터 이 도시에서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천천히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