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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유럽6월(포르투갈러시아 180606~0701 26Days)

[6/16 세계여행 91일째] 러시아 / 월드컵 1일(모스크바) / 아에로플로트 항공 후기, 모스크바 입성, 시내 들어가기, 유심 구입 by 처리

Moscow(모스크바) 1일 : Aeroporto Humberto Delgado 리스본 공항 / 공항 택스리펀 / 리스본→모스크바(5시간 w/아에로플로트) / Международный Аэропорт Шереметьево 모스크바 공항(SVO) / 유심구매(MTC) / Aeroexpress(아에로익스프레스) / 모스크바 지하철 / Light Dream Hostel 모스크바 호스텔



포르투갈에서의 열흘이 끝나고, 오늘은 모스크바로 가는 날이다. 러시아 월드컵을 보러 가기 위해서! 옛날부터 꼭 한번은 느껴보고 싶던 월드컵과 올림픽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기회가 되어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하계 올림픽은 2020년에 한국과 가까운 도쿄에서 할때 가봐야겠다. 

8시40분 비행기라, 일찍 체크인하고 쉬려고 숙소에서 5시에 우버를 불러서 출발했다. 리스본 공항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15분 정도면 도착했는데 항공사 체크인이 열리지를 않았다. 결국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서 체크인을 했다. 일찍 온게 소용이 없다. 

리스본 공항은 신기하게 생겼다. 보통 공항이 티켓확인 - 보안검사 - 출국심사 - 면세점인데 비해, 리스본은 티켓확인 - 보안검사 - 면세점 - 출국심사였다. PP라운지도 출국심사 전에 있어서, 혹시 출국심사 빼먹은거 아닌가? 하고 이리저리 둘러봤다. 

택스리펀하는 곳이 있다. 바로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일부를 수수료로 그 자리에서 바로 뗀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분명히 카드로 받겠다고 했는데 현금으로 그자리에서 줘버리는 일처리란.    

PP카드로 들어갈 수 있었던 ANA라운지는 꽤 잘 되어 있었다. 원래는 한 두시간 쉴 수 있을줄 알았지만 출국심사도 안한상태라 간단히 바게뜨와 커피한잔하고 바로 게이트로 이동해서 출국심사대를 통과.    

오늘 우리가 탈 비행기는 Aeroflot(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사다. 비행기 탑승 카운터 앞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브라질, 포르투갈, 멕시코, 일본 등등. 우리가 세계인의 축제를 보러 가긴 하는구나.

비행기는 약 5시간 정도 날아서 모스크바로 들어갔다. 비행기는 별도의 화면도 없고 심지어 좌석간격은 저가항공사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좁다. 다리 긴 러시아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타지???

무사히 도착해서 조금 오래 걸리는 입국심사를 마치고, 동생 맹을 기다렸다. 한국시간으로 토요일 점심 비행기로 출발해서 온다고 하는데 우리가 도착한 뒤 얼마 안되어 도착했다. 몇달만에 만난 동생이라 그런지 더욱 애틋하고 반갑다.

짐을 찾고 ATM기에서 당장 쓸 돈을 찾고(7,500루블 한도) 밖에 나가서 우버를 잡으려고 했는데 자꾸 그냥 가버렸다. 두번을 불렀는데, 분명 그 차가 있다는 자리에 있었음에도 차는 없고.. 나중에 좀 지나보면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있었다. 

짐이 많아서 가급적이면 우버를 타고 이동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고의로 펑크를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번거롭고 돈도 더 들긴 하지만 Aeroexpress(아에로익스프레스)를 타고 시내로 가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있던 MTC 매장에서 2주동안 15GB 사용이 가능한 유심칩도 샀다.(500루블, 여권필요)

시내까지 가는 아에로익스프레스는 한 20-30분 정도에 우리를 시내 근처의 Belorusskaya 벨라루스키역에 내려주었다. 

우와, 모스크바 시내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로 따라가서 지하철 표를 끊어 갔다. 트로이카 카드(50루블)를 사면 거기에 필요한 만큼 충전해서 지하철 탑승이 가능하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실제로 보니 정~~~말 깊고 정~~~말 빨랐다. 에스컬레이터도 빠르고 지하철도 빠르고, 다 빠르다.ㅎㅎ 심지어 배차간격도 거의 1,2분에 한대씩 들어오는 것 같았다. 

숙소 근처에 엄청나게 공사를 많이 해서 힘들게 땀 뻘뻘 흘려 짐을 옮겨서 우리가 하루 묵을 호스텔(라이트 드림 호스텔)에 도착했다. 시내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정말 입구 찾기가 난감하다.. 다행히 직원은 친절하게 거주등록 등을 알아서 처리해줬다.   

근처에 나가서 뭐라도 먹으려고 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늦기도 했고, 한국에서 온 맹에게는 시차까지 포함하면 하룻밤을 샌거나 다름이 없었다. 맹이 한국에서 우리를 위해 챙겨온 세방황칠족발과 오징어짬뽕을 간단히 먹으며 내일을 기약했다.

이미 공항에서부터 월드컵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사람들도 유니폼을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내일은 좀더 좋은 컨디션으로 시내에 나가서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