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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중남미(180511~0606 27Days)

[5/21 세계여행 65일째] 볼리비아 / 우유니 투어 2일 / 볼리비아 국립공원 자연경관, 레드 라군, 플라밍고, 4500m 온천 by 처리

Uyuni Tour(우유니 투어) 2일 : 소금호텔 / 광물기차 기찻길 / 레드 라군 / 볼리비아 사막 / 4500m 온천



밤에 옷을 꽁꽁 껴입고 잤는데도 추워서 몇번 잠을 깼다. 다행히 MLB경기를 보러가서 받은 군밤모자가 있어서 그걸 쓰니 좀 추위를 피할 수 있었다. 아무라 그래도 이불 하나 안주나 하고 영하10도의 추위에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다른 방을 둘러보니, 오잉????????? 다른 방에는 이불이 다 있었다. 혹시나 해서 우리 방에도 이불이 있나 해서 들쳐봤는데....

우리보고 어떻게 잤냐며 다들 놀라워했다. 추위에 떤 어젯밤에 우리는 뭘 한걸까. 흑흑.

아침 일정은 7시반에 시작했다. 오늘은 칠레에 조금 가까워져 가며 온천도 가고, 사막 구경을 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

광물을 나르는 기찻길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라군으로 갔다. 라군에는 플라밍고가 살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플라밍고다! 긴 다리로 서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총 세군데 정도의 라군을 갔는데 각자의 느낌과 모습이 조금씩 다르지만 참 평화롭다.

그나저나 플라밍고가 막 소리를 내는데, 사람이 오는걸 싫어서 그런거라며....

중간중간 차를 세워서 구경하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중간중간 쉬었다가며 화장실을 들르곤 한다. 보통 5볼 정도 주고 가는데, 중간에 와이파이가 되는 곳도 있긴하다. 이틀째 문명과 멀어져 살아가는 기분이다.

기본적으로 오프로드를 계속 달리게 된다. 영국 친구 세명이 아무래도 다리가 기니까 앞자리에 앉게되고, 우리는 맨 뒷자리에 앉아서 가게 된다. 

차가 심하게 덜컹거려 불편한 것도 있지만, 그것도 잊을만큼 차로 이동하는 구간에는 금방금방 잠들곤 한다. 기본적으로 4000m이상의 높은 길을 계속 가다보니 적응이 안되기도 하고, 가장 높은 곳은 4700m란다 'ㅁ'

점심을 기점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사막의 풍경이 펼쳐진다. 가이드가 챙겨온 점심도 먹고, 이런 풍경에서 밥먹어볼 기회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자연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돌도 봤다. 근처에는 사막여우도 있다!!!!

다음일정은 볼리비아 국립공원으로. 첫 목적지는 레드라군. 어떤 이유로 물 색깔이 빨개졌다고 하는데.. 이런 물색깔은 처음이라 신기하다. 

차를 타고 이동해서 온천이 나오는 곳도 구경하고, 

계속 사막을 보며 이동하는데 뭔가 낯선 느낌이 든다.

저녁즈음 오늘밤 묵을 숙소에 도착했다. 원래는 6인 도미토리에 다같이 묵는 거였는데, 방이 하나 남는다고 트윈룸으로 바꿔준다고 했다!! 얏호!!

방은 첫날보다 따뜻했고, 아늑했다. 저녁은 스파게티와 함께 와인이 나왔다. 끼니 때마다 나오는 음식들은 대부분 입에 잘 맞았다.

저녁을 먹고, Hot Spring을 가보기로 했다. 볼리비아 4500m에서 온천을 가게 될줄이야! 심지어 어제오늘 이틀을 못씻어서 그런지 따뜻한 물에 담근다는 생각만으로 행복해졌다. 

간단히 씻을 거리를 챙겨서 온천으로 걸어갔다. 해가 지고나서부터는 급격히 날씨가 추워져서 영하로 온도가 내려갔다. 그래도 물이 따뜻해서 그런지 좋았다.

다만 아쉬운 건 서양에서 온 친구들. 그들 나름의 즐기는 분위기였겠지만 정말 시끄럽고, 크게 노래도 틀어놓았다. 조용히 즐기고 싶은데 약간 아쉬움이 남아 정리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짐을 간단히 정리하고, 밤하늘 사진을 찍으러 쩡이와 나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은하수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이곳에서, 우리 둘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었다. 삼각대는 없었지만 나름 돌위에 돌각대(?)로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 하면 우유니만 생각하고 왔던 나에게 생각치 못했던 아름다움을 만나고 있는 시간이다. 어떤 나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나의 무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