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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

by 처리 [세계여행 준비] D-28, 세계여행 루트짜기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게 루트 짜기라고들 하는데, 몇주째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여행을 4주 남기고서야 이제 뭔가 루트다운 루트를 짜보았습니다.

여행을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계속 가고싶은 곳들은 늘어만 가고, 결국 어느 순간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순간들이 오기도 했지만.. 결국에 가장 중요한 건,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기준으로 일정을 짜는 거겠죠?

일단 이번 세계여행 루트를 짜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세계를 한바퀴 도는 여행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건 전 대륙을 한번씩은 가보자!

: 라고 하기엔.. 사실 아프리카를 갈지 안갈지가 미정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유럽에서 벗어나기 전에 잠깐이라도 가보고싶은 마음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2. 예산은 미리 정하고, 최대한 여행 일정을 늘려보자!

: 지금까지는 회사에서 꾸준한 월급이 나왔기 때문에 돈의 부족함을 크게 느낄 새가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돈 나갈 일들만 한가득입니다. 결국 우리 둘이 생각했던 총 예산 안에서 여행을 최대한 길게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여행 중에 최대한 돈을 아껴보고, 뒤의 일정들은 여행 잔액을 봐서 결정해보려고 합니다.

3. 우리가 꼭 가고 싶던 곳들에서, 시간에 제약 없이 지내보자!

: 한달살기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곳이 어디든지,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보며 잠시이긴 하지만 현지인 코스프레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ㅋㅋ 아주 잠시겠지만~ 

 

이런 저런 고민을 통해, 세계여행 4주전 어느정도 루트를 확정해봤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이~

계획 : 3월 출발 ~ 11월말(자금이 된다면) 8개월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 여행국가는 이렇게 저렇게 넣어보니까 총 34개국이 예정되어 있네요!ㅎㅎ 여행중 일정과 예산도 같이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1일예산은 대륙간 이동은 제외 기준이에요!)

1. 호주(3월중순 ~ 3주, 여행난이도 ★, 1일예산 인당 $100) : 쩡이가 오래전부터 꼭 가보고 싶던 여행지여서 첫번째로 넣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지쳤던 생활에서 벗어나서 조금은 여유로운 자연도 보고, 유유자적 해보려 합니다. 저는 한번쯤 배워보고 싶었던 서핑도 해보고 싶네요.ㅎㅎ

2. 중국(4월초 ~ 3주, 여행난이도 ★★★, 1일예산 인당 $50) : 저는 예전에 중국에서 교환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 몸도 마음도 아팠던지라 많은 여행을 다니지 못한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유있게 중국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었어요. 조금 정신없긴 하지만,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있다고 할까? ㅎㅎ. 하드코어할 듯한 남미여행의 예행연습으로도 좋을것 같네요 :)

3. 북미(4월말 ~ 2주, 여행난이도 ★★, 1일예산 인당 $100) : 미국 서부 10일 - 미국 동부(뉴욕만) 1주일을 계획중이에요. 아무래도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물가가 정말 비싸기에.. 최대한 아껴서 다녀보려고 하고있고, 중간에는 렌트카도 빌려서 드라이빙도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에요.

4. 중남미(5월중순 ~ 4주, 여행난이도 ★★★★★, 1일예산 인당 $80) : 어릴 때부터 꼭 가보고싶은 곳을 생각하면 항상 마음속에 그리던 그 곳입니다! 위험하다는 얘기도, 어떤 일이 생길지 알수 없다는 걱정을 많이 듣고 있기에, 최우선을 안전으로 두고 일정을 소화하려고 합니다. 코스는 국민루트라고도 불리는 반시계 코스를 계획하고 있으며,(멕시코in → 페루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 → 브라질 out) 스페인어도 같이 준비하고 있어요.

5. 유럽 1단계(6월초 ~ 6월말, 여행난이도 ★★★★, 1일예산 $110) : 포르투갈 10일, 그리고 러시아 월드컵을 갑니다+_+ 드디어 생애 첫 월드컵을 보게 됩니다!!!!(아직 표 결과는 안나옴 ㅋㅋㅋ) 월드컵 기간이라 모든 숙소가 비싸고, 공항 노숙도 예정이 되어 있지만(ㅜㅜ) 일단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단계입니다! 일단 한국의 예선 3경기는 다 볼 계획이며, 이 일정에는 제 동생이 조인하여 여행을 다닐 예정입니다.(이때쯤 되면 그 녀석이 매우 그리울 즈음이겠군요)

6. 유럽 2단계(7월초 ~ 7월말, 여행난이도 ★★, 1일예산 $100) : 핀란드 → 에스토니아 → 스웨덴 → 네덜란드 → 벨기에 → 독일서북부 일정으로 돌아다니려고 합니다. 2,3일 정도씩 머무를 예정이고, 특별히 에스토니아 탈린에는 1주일 정도 있으려고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라는데.. 기대가 됩니다. 이제 유럽본토로 들어가니 주로 기차 이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7. 베를린 한달살기(7월말 ~ 8월중순, 여행난이도 ★★, 1일예산 $70) : 베를린에서 한달살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숙소는 하루에 $60 정도로 예약을 한 상태이고(에어비앤비), 베를린이 물가가 싸고 여기저기 볼 거리가 다양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숙소에서는 최대한 음식을 해먹으며, 근교 여행도 당일치기로 다니며, 한국에 돌아가면 뭐먹고 살지 고민도 해보며, 그렇게 유유자적 지내보려고 합니다 :)

8. 유럽 3단계(8월중순 ~ 10월초, 여행난이도 ★★★, 1일예산 $80) : 동유럽(폴란드 → 체코 → 오스트리아 → 헝가리) → 중유럽(스위스 → 이탈리아 → 남부프랑스 → 바르셀로나) → (된다면 모로코) → 그리스 → 터키. 가장 빡세게 돌아다니게 될 일정일 듯 합니다. 물가가 비싼 곳들에서는 최대한 호스텔을 이용하며, 예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것 같습니다..

9. 동남아(10월초 ~ 11월말, 여행난이도 ★★, 1일예산 $30) : 여기서의 일정은 예산을 봐서 최대한 길... 게 늘려보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치앙마이에서는 한달살기를 해보려 하는데.. 모든것은 앞의 일정에서의 돈씀씀이에 따라서 결정될 듯 합니다. 하지만 동남아는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일정에 넣어봤습니다^^

 

세계여행 루트를 계획함에 있어서 많은 곳들을 넣기는 하였지만, 가급적 찍고찍고 도는, 그런 여행이 되지 않게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긴 시간을 다니다 보면 어떤 여행지들은 잠시 훑어보고 지나는 곳들도 생길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런 여행은 우리가 원하는 여행이 아니기에 도한 국가 내에서 도시는 줄이더라도 최대한 그 도시들을 느껴보고자 생각하고 있어요.

중간에 또 어떤 마음이 생겨서 일정이 바뀔 수도 있는거지만 큰 틀은 위 내용과 같이 정해두고 여행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