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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말레이시아(180318~0319 2Days)

[3/18 세계여행 1일째]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 1일 / 다양한 색깔의 도시 by처리



1일차 : 인천공항 -> 쿠알라룸푸르공항 -> (SKY BUS) -> 숙소(힐튼 쿠알라룸푸르@KL Sentral역) -> KLCC파크 ->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 부킷빈탕 -> TG's Nashi Kandar -> 잘란알로 야시장 -> 숙소


안녕하세요, 처리입니다. 세계여행 일정을 알리는 첫 포스팅 이후로 게으름 때문에 포스팅이 자꾸 늦어지네요. 이럴때 보면 매일매일 포스팅 하는 분들의 꾸준함이 부럽기도, 한편으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래도 앞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 데에 있어서 그때그때 느낀점들을 꾸준히 공유해보려 합니다.


3/18 세계여행을 시작하였다. 회사를 그만둔지 1주일만에 출국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손 가는게 많았다. 사소한 집정리, 짐싸기부터, 오랫동안 못볼 양가 부모님 방문에, 1년가까이 방치될 차의 새로운 주인 찾기(국신이형 감사!) 등.. 1주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나가기 전에 보자는 지인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채, 정신을 차려보니 출국장 앞에 서 있었다.

첫번째 여행의 목적지는 쩡이의 워너비 여행지인 '호주'였다. 나보다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 와이프가 가장 가고싶었던 곳을 가겠다 마음먹었고.. 근데 가는 길에 한군데라도 더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마침 에어아시아의 멜버른행 비행기가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길래! 스탑오버로 쿠알라룸푸르(1박2일)를 첫 여행지로 결정했다.

* 편도로 티켓을 끊어서 여행하는 사람에게 다구간은 매우 유용하다. 출발 -> (편도) -> 중간경유지 -> (편도) -> 최종목적지 보다 다구간으로 티켓팅을 하면 잠시 들러 여행하기에 적합함!

이른 시간에 공항까지 바래다준 동생 덕택에 탑승시간 내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회사 동기이자, 가족이자, 친구였던 나의 동생. 떨어져 있으니 심심하겠군.

에어아시아의 악명높은 후기(연착, 좁은좌석)에 대해서 많이 들었으나, 우리가 탄 비행기는 도착 예정시간보다 무려 20분이나 일찍 도착(!) 했고, 레그룸 역시 키작남에게는 여유 그자체....^^ 역시 모든건 복불복. 음식은 미리 주문하면 5천원 정도. 아, 음식은 다 돈 주고 사먹어야 된다. 딱 가격만큼은 하는 음식들.

6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Welcome to Malaysia! 


미리 예약해놓은 공항버스(KILA2 -> KL Sentral)를 타고 이동. KL Sentral은 대부분의 쿠알라룸푸르 교통의 중심지다. 첫 느낌은 방콕과 비슷하다 정도? 열대국가이다 보니 실내는 에어컨이 빵빵하다. 대신 실외는 무지무지 덥고..^^ 그러다보니 쇼핑몰이 매우 많다. (좀 다니다 보니 차이점이 느껴지더라..)


우리가 묵은 숙소는 힐튼 쿠알라룸푸르. KL Sentral역과 바로 붙어있는 숙소를 찾았는데, 마침 멤버쉽이 있는 힐튼에서 하루 묵기로(+앞으로는 이런 좋은 숙소를 못가겠지, 라는 마음과 함께ㅜㅜ) 방도 업그레이드 해줘서 만족만족.

개인정비를 마치고 본격 첫날 여행. 저녁시간에 나와서 야경이 예쁘다는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보러 갔다. 교통체계가 매우매우 잘 되어 있더라.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잘 보려면 KLCC 파크쪽으로 가서 보는게 좋음. 마침 시간이 맞아 음악분수도 구경할 수 있었다. KLCC파크는 정말 좋았다. 도심 안의 숲이 잘 관리가 되어 있었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큰 나무들까지, 마음이 여유로워짐!(더위만 아니면 더 좋았을거 같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단순히 높은 것만 아니라 보고 있으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윗층에 전망대도 있다는데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는 사치인듯 ㅠㅠ 유유..

저녁은 쿠알라룸푸르 제1의 번화가라 불리는 부킷빈탕에서 5분 거리 잘란알로 야시장에 있는 TG's라는 음식점으로 가서 먹었다. 가는 길의 잘란알로는 길거리에 나와있는 식탁에 사람이 한가득이었다! 

나시고렝+미고렝+카다이치킨(닭에 커리뿌린거)+난 시켜서 먹고, 총 38링깃(11,000원). 나시고렝과 미고렝은 우리나라 말로 하면 볶음면, 볶음밥이었는데 둘다 이렇게 맛있는게 있을줄이야ㅜㅜ 하며 먹었다. 말레이시아 음식은 태국음식과는 다르게 약간 차분하다고 할까? 전체적으로 덜 자극적인 맛이라고나 할까.. 


저런 식으로 외부에 테이블이 나와있는 형태다. 날이 더운 동남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방식.  

숙소로 돌아오는 길, 방에서 맥주라도 한잔 하려고 지나가며 있는 모든 편의점을 다 돌아다녔지만, 맥주가 잘 없다....ㅠㅠㅠ 이슬람 국가이다 보니 술을 마시는 문화가 아니라고 한다... 유유 결국 포기하고 숙소에 와서 냉장고에 있는 미니바를 한번 훑어(만) 보고 슬픈 마음으로 잠을 청함. 안녕..... 너무 늦게 잠을 청해버렸다.(새벽1시)


여행 준비를 하며 짧은 시간 들렀다 가는 나라라고만 생각했던 말레이시아였던지라,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을 발견했을 때 즐거움이 더 크게 느껴졌었다. 다양한 인종(말레이, 중국계, 인도계)가 모여 살고 있었고,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어쩌면 너무 무지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외국 사람들이 한중일 3국 사람들 거의 비슷한거 아니야? 라고 할때 느꼈던 의아함 같은거. 결국 그건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동남아에 대해 갖는 생각도 그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텐데, 뒤에 다닐 동남아 일정에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을 여행다니며 차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